학원 90%가 해남읍에 쏠림
보습 이어 음악학원 두번째

 
 

해남에 있는 학원 2곳 가운데 1곳 이상은 보습 학원이고 학원 대부분이 해남읍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태권도장 등 군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업을 제외한 해남에 있는 학원은 모두 62곳으로 이 가운데 보습학원이 33곳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어서 피아노 학원을 비롯한 음악학원이 19곳, 30%로 두 번째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는 컴퓨터, 한문, 미술, 간호, 요리, 무용, 외국어 등으로 각각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이 위치한 장소는 해남읍이 55곳으로 10곳 가운데 9곳을 차지해 학생들의 쏠림현상과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학원들도 해남읍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읍 외에 북평면이 2곳, 북일면과 송지면, 화원면, 황산면, 현산면이 각각 1곳이었으며 다른 면에는 학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단위 학원 가운데 북평에 속셈학원이 한 개 있을 뿐 나머지 6개는 모두 피아노학원이였다.

해남의 경우 보습학원을 기준으로 초등은 분당 교습비가 99원, 중고등은 98원 수준으로 지난 2015년 이후 3년째 교습비가 동결되고 있어 학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들은 생활비 중에 학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며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A 학부모는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이 있어 둘을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교재비를 포함해 초등 자녀의 경우 한달에 15만원정도 중학생 자녀는 20만원 정도가 들고 있다"며 "여기에 수학이나 피아노 학원 등 다른 학원이 추가되면 자녀들 학원비로만 한달에 최소 50만원, 많을 때는 70~80만원까지 기본으로 드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남YMCA는 정부와 해남군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 '꿈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소득계층이나 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초등 4~6학년 40명을 정원으로 영어와 수학 같은 과목 수업은 물론 공예와 악기, 예술과 스포츠 등의 전문체험 수업도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가끔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캠프도 진행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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