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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박수은 기자  |  ps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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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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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이 서산대사와 의승병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길 호국대전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산대사의 호국정신 재조명해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는 서산대사 탄신 498주년을 맞아 오는 7일 서산대제를 봉행한다. 서산대제는 본래 국가제향으로 진행돼 왔으나 일제 탄압으로 중단돼 지난 2012년부터 다시 복원해 열리고 있다. 이번 서산대제에는 승병들을 기리는 호국대전 기공식도 열릴 예정이다.

- 호국대전을 건립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호국대전은 돌아가신 의승군들의 제단을 모시고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며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인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흥사는 서산대사의 유구와 유발을 모시고 있는 유일한 절인 만큼 호국정신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호국대전을 건립하고 호국기념사업에도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 또한 국가제향으로의 복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 서산대제를 국가제향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데.

현대 사회는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가 커지면서 국가의 개념이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고려했을 때,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를 떠나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산대사는 임진왜란 발생 후 선조의 어명으로 팔도십육종선교도총섭에 임명됐고 전국 사찰에서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정여립 모반사건에 가담했다는 무고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만 나라와 백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행동했다. 스님이 칼을 드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하지만 나라 없는 백성, 백성 없는 나라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서산대사의 뜻이었다. 이러한 호국 정신은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오늘날 우리가 깊이 되새겨야 할 가치이다.

또한 서산대사의 정신은 조선후기 정조가 전라도관찰사에게 대흥사 내에 유교식 사액 사당인 표충사를 짓게 하고 매년 봄가을 임금이 직접 제문을 지어 국가제향으로 봉행토록 했다.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에 탄압을 받아 중단됐다. 20여년 전부터 대흥사는 불교식으로 제향을 봉행해왔는데,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유교식 제향을 복원했다. 전후세대에게 호국정신을 선양하기 위해서는 국가제향으로의 복원이 필요하다.

- 서산대제를 남북이 함께 개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조는 표충사 건립과 함께 서산대사가 입적한 묘향산 보현사에는 수충사(酬忠祠)를 지었다. 현재 수충사에서는 제향이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호국대전 건립을 기점으로 남북 추계대향을 같이 하고자 한다. 남북합동제향이 개최되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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