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교통편 불편 꼽아
주차장 마련, 셔틀버스 증차

▲ 2018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돼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탄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주차난으로 인해 갓길에 이중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방문객의 모습.
▲ 2018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돼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탄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주차난으로 인해 갓길에 이중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방문객의 모습.
▲ 야간에 축제장 외곽의 각설이 공연에 방문객들이 몰린 모습.
▲ 야간에 축제장 외곽의 각설이 공연에 방문객들이 몰린 모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함양하는 지역 대표축제인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지난해 축제를 관람한 방문객들은 주차난과 살거리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성공적인 축제 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지금부터 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명량대첩축제의 평가보고서를 맡은 (사)남도관광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축제 기간동안 전체 방문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28만831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502명이 축제 평가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방문객들 중 78.7%가 기혼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40~49세(31.1%), 30~39세(27.3%)가 가장 많았으며 동반 인원수로는 2~4명이 63.7%로 가장 높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방문객들은 명량대첩축제의 가장 큰 매력을 아름다운 자연경관(28.3%)이라고 답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65.6%)을 1순위로 꼽았고, 2순위에는 출정퍼레이드 구국의 행렬(22.9%)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해남군이 마련한 조선 수군 칼·활과 판옥선 모형 만들기 체험은 64.6%가 흥미롭다고 답변했다. 종합 만족도 조사를 10개 부문으로 나눈 결과 '재방문하거나 타인에게 방문을 유도하겠다' 항목이 7점 만점 중 평균 5.48점으로 나타나 축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축제 관련 살거리와 먹거리, 접근성과 주차장에 있어서는 낮은 만족도를 보여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 만족도에서 '살거리가 좋다'는 4.99점으로 꼴찌인 10위로 나타났고, '접근성 및 주차장이 좋다'는 9위 5.05점, 8위에는 '먹거리가 좋다'가 5.07점을 받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중 48.3%가 기념품 및 특산품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실용성 부족이 39.4%를 차지했고 이어 종류의 다양성 부족 19.7%, 비싼 가격 19.3%, 상품의 대표성과 상징성 결여 5.2%가 뒤를 이었다. 특산품을 구입한 경우 구입한 기념품은 김·멸치 등 수산물 21.1%, 진양주·진도홍주 등 전통주 8.9%, 축제 관련 기념품 8.5%, 쌀·울금·구기자 등 농산물 7.4%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축제 중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주차공간·화장실·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이 21.3%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축제장까지의 교통편도 18.9%로 나타났다. 특히 해전 재현을 비롯한 메인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시간 전후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극심한 점과 주차할 곳이 부족해 갓길에 이중 주차를 해야 하는 등 주차난 문제가 큰 불편으로 꼽히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관람객들은 축제 참여를 위한 운송수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83.9%여서 대다수가 개인 차량을 이용해 축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돼 주차난 해소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게다가 올해는 매년 사유지를 임대해 운영해오던 제1주차장에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임대가 불가능해 새로운 주차 부지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1주차장은 2만2000㎡의 규모로 차량 200여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이었다.

이에 대해 인근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지 주차장이나 문내면소재지 등에 주차장을 확보해 중간 지점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교통 정체를 감소시키는 등의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차장 부지 마련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 공룡화석지 등 인근 지역과의 연계도 생각하고 있으나 불편사항 등 고려해야 할 점이 있어 확정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축제 방문객의 60.4%가 당일 여행이라고 답했으나,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방문할 예정인지에 대해서는 60.6%가 방문하겠다고 밝혀 인근 관광지 안내와 이동 방안 등을 홍보해 연계·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심도있는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체류형 관광 유도를 위해 야간 레이저 쇼를 진행했으나, 가수 공연이 끝난 저녁 9시 30분에 시작한데다 체험 부스와 축제 안내시설들은 문을 닫고 철수한 시점이어서 각설이 공연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한편 2018 명량대첩축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해남 우수영 일원과 진도 녹진 일원에서 펼쳐지고 메인 무대가 해남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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