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으로 갈등 빚어

A 농협 조합장이 관할 지역 이장단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회손으로 고소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A 농협의 관할 지역의 이장단에서 농협조합장이 사익을 취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문서를 작성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장단은 지난 1월 열린 영농교육에 맞춰 조합장 보수 인상, 태양광 사업 추진, 마트와 농기계수리센터 운영부실, 인사이동 등에서 조합장이 전횡을 부리고 있다는 문서를 작성했다. 이장단에서 작성된 문서의 내용이 허위사실이 담겨있어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지난 2월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장단장은 "조합장이 대의원이던 시절 비상임조합장의 임금을 5000만원으로 낮추며 동결했으면서 이제는 8000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이사회에서 부당함을 지적했던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보수가 적어 사업에 신경 쓰는 듯 보인다"며 "농기계수리센터 직원이 다쳤으면 대처방안을 강구해야하지만 바쁜 농번기에는 운영도 못해 피해가 컸고 마트는 리모델링만하고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도 부실하게 운영하는데 다른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인사문제도 상임이사의 재가없이 조합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며 조합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이장들은 농협에 농기계수리센터·마트 문제, 지점장 인사 등에 대한 항의문을 보내기도 했었다.

A 농협 조합장은 "있지도 않은 일을 내가 사리사욕을 위해 했다는 문서가 배포돼 이장단장에게 사과와 이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따른 응답이 없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장단장은 이장직 사퇴는 물론 조합원도 탈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인상은 내가 이야기한 것이 맞지만 예산에 포함됐다가 부결됐다"며 "태양광사업은 조합의 잉여자금을 중앙회에 예치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RPC, 각 지점과 창고 등의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올리고자 했던 것으로 업체선정도 농협계열의 태양광 업체를 입찰할 계획이다"며 "인사문제도 조합장의 독단이 아닌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문서를 봤을 때 나를 비방하고자하는 목적이 다분히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합장과 이장단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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