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보통·나쁨 수준 반복
보건소 마스크 판매량도 증가해

▲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해남군에도 짙게 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여 가시거리 확보에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 29일 오전 7시 해남읍내 풍경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해남군에도 짙게 낀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여 가시거리 확보에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 29일 오전 7시 해남읍내 풍경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25일부터 전남 지역에도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해남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망는 검사가 늦어져 정상 가동은 4월 중순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해남과 가장 가까운 측정소인 영암군 나불리 대기오염측정망의 에어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정 미세먼지(PM10) 농도 84, 초미세먼지(PM2.5) 농도 53을 기록했다.

이를 시작으로 24일 오전 11시부터 25일 새벽 2시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00까지, 초미세먼지는 72까지 나타나는 등 나쁨 수준이 이어졌다.

26일에는 잠시 좋음 수준을 유지했으나, 26일에는 다시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저녁 10시에는 미세먼지 농도 131, 초미세먼지 농도 76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이르기도 했다.

영암군 나불리 측정소는 해남과 26.2km가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군은 올해 국비와 군비 1억9500만원을 투입해 해남읍사무소 옥상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를 추진했다. 대기질 상황은 풍향이나 풍속 등 여러 환경 변수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거리가 멀수록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도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해남 대기오염측정망 설치는 지난 1월부터 추진돼왔으나 본격적인 가동은 4월 중순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당초 시범운영을 마치고 3월 중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전국적으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가 확대되면서 검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남 대기오염측정망은 측정장비 정도검사를 진행했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국가 기준 장비와 비교측정해 공신력을 인정받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 대기오염측정망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전국적인 화두이고 봄 황사를 측정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설치를 마무리하고 싶지만, 대기오염측정망은 공신력이 중요한데 이를 인정받기 위한 검사와 시험 등의 결과가 늦어지고 있어 빠르면 4월 중순부터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짙게 낀 안개에 섞이면서 군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약국에서는 식약처가 지정한 보건용 마스크(황사 마스크)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농민약국 김은숙 약사는 "식약처 지정 황사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코에 밀착시켜야 하고 세척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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