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억원 투입 11월 중 준공 예정
업체 선정방식 하반기 결정될 듯

해남군이 쓰레기 소각장의 소각시설 대보수사업을 통해 새롭게 소각시설을 건립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 준공 후 위탁·운영할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경쟁입찰할 경우 검증되지 못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으며, 수의계약할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군은 새로운 소각시설이 준공되고 현 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는 시점에서 소각시설이 중단 없이 가동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군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 지난 2004년 9월 준공돼 시설이 노후 됨에 따라 유지관리에 과다한 예산이 소요되고 기술진단결과 소각능력 감소와 효율저하로 대기오염물질 및 바닥재강열감량 기준 초과 등으로 소각시설 대보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은 133억7000만원(국비 19억3500만원, 군비 114억3500만원)으로 쓰레기 소각장의 소각설비를 지금의 열분해에서 스토커방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스토커방식은 국내 소각로의 95%가 도입했으며 격자로 짜여진 컨베이어벨트에 폐기물을 놓고 850도 이상의 고온으로 태워서 재만 거둬내는 방법이다.

군 관계자는 "환경공단의 기술지도를 받아 보수 보다는 신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11월 중 준공될 예정으로 이전에 위탁·운영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소각시설은 조달청의 기술공모를 통해 A 업체가 선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소각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비롯해 15명 내외의 인력이 필요한 만큼 준공 후 중단 없이 소각시설이 운영될 수 있도록 A 업체에 위탁운영이 가능한지 의사를 타진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시설의 운영업체 등은 배제된 채 A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며 반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위탁·운영할 업체와 계약을 맺은 일이 없다"며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은 수의계약이 될지, 경쟁입찰이 될지 내부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군수 취임 이후 선정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은 B 업체가 위탁·운영 중이며, 군은 현재 대보수 신축 중인 소각시설이 준공되면 이 시설을 운영할 업체를 새롭게 선정하게 된다.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은 특정업체에 몰아줬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이 유력한 실정이다. 하지만 해남군은 수년 전 소각시설을 위탁·운영했던 C 업체가 자격증 소지자의 근무여부, 인건비 미지출내역 등에 대해 군의회의 지적과 경찰의 수사까지 진행됐던 경험이 있던 터라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데 고심에 빠져 있다.

또한 군에 따르면 폐기물관리법상 소각시설을 설치한 시공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위탁·운영을 줄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군내 쓰레기 처리를 문제없이 진행하며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입찰경쟁과 수의계약에 따른 장단점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소각시설은 근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준공 전에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해야 현재의 소각시설 운영이 종료된 후 곧바로 가동될 수 있다"며 "위탁·운영할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하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