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문화재단 남도수묵기행
계절별 연계 프로그램 운영

▲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이 진행돼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을 방문한 참가자들이 이병채 씨의 판소리를 들으며 풍류를 즐기고 있다.
▲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이 진행돼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을 방문한 참가자들이 이병채 씨의 판소리를 들으며 풍류를 즐기고 있다.

"해남은 참 아름다워요. 서울에 살지만 자주 와봤습니다. 이번엔 남도수묵기행으로 방문했는데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적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올망졸망 모실장도 보구요. 해남스럽다는 느낌이 참 따뜻하고 좋네요"

서울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준택(63) 씨는 지난 17일과 18일 해남을 찾았다.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18년도 전통문화체험관광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촌문화재단이 지난 2015년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로 매년 예술가들과 남도를 여행해왔던 사업이 호응을 얻어 전통문화체험관광으로 확대된 것이다.

남도수묵기행은 해남을 비롯한 인근 남도 지역을 방문해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을 즐기면서 큐레이터와 해설사의 해설을 함께 들으며 예술적인 시각으로 남도를 바라보는 아트투어다.

이날 해남을 방문한 남도수묵기행 참가자 20여명은 해남 모실장에서 장터를 둘러보고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을 방문해 이병채 씨의 판소리를 들으며 수묵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강진군의 백련사 템플스테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미황사를 방문해 금강스님과 차담을 나눴으며 행촌미술관 남도밥상 전시 관람과 녹우당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도수묵기행은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을 제외하고 총 20회가 열릴 예정이다. 계절별로 연계 프로그램이 달라지는데 봄에는 '순례. 꽃. 길.', 여름에는 '수묵 전통은 어떻게 현대로 전승되는가?', 가을에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 겨울에는 '대지와 자연의 소리여행'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해남의 미황사 달마고도과 대흥사를 비롯한 산과 바다를 누비게 되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성곡기념관과 남농기념관, 녹우당 등 수묵에 대한 심도있는 코스로 준비된다.

행촌문화재단 민경 큐레이터는 "지난 3년간 200여명의 예술가가 해남을 방문하고 작품을 제작, 전시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아왔다"며 "특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해 아트 투어는 해남으로 떠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아트투어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수묵기행은 해남 군민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도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고 식사비는 개인이 별도 지참해야 한다. 신청 문의는 행촌문화재단(533-3663, aass_c@naver.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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