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삭감됐다 추경예산 통과
해남군의회 집행부 안대로 승인

해남읍 시가지에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공공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군민과 관광객들의 통신비 절감 효과 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20일 제280회 임시회를 열고 해남군의 읍내권 무료 와이파이존 인프라구축 사업비 1억2000만원 등이 포함된 군의 제1회 추경안 1229억원을 집행부 안대로 승인했다.

특히 와이파이존 사업은 군의회가 2018년 본예산 심의에서 삭감했었지만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는 통과시켰다. 군은 공공 인터넷망 인프라 구축으로 군민과 관광객 등에게 통신비 절감 효과를 주고 상가 운영자 및 이용자, 보행자 등에게 데이터 무료통신 서비스를 지원코자 했지만 군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당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와이파이존 사업비가 통과됨에 따라 군은 오는 2020년까지 3억9000만원(군비 70%, 통신사업자 30%)의 예산을 들여 해남읍내(시내권)와 13개 면소재지 일원에 공공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1차 사업은 읍내 시내권역인 보건소 앞부터 법원 사거리까지와 한진아파트에서 고도사거리까지, 2차 사업은 남부순환로와 북부순환로, 3차 사업은 13개 면소재지에 연차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가로등과 CCTV 뽈대에 무선AP를 설치해 인터넷망을 구축, 군민과 관광객의 인터넷 활용 편의 제공 및 통신비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AP(Application Processor) 한대당 반경 200m구간까지 SNS 송수신이 가능하며 500기가 용량으로 설치하면 250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군민과 관광객들이 무료와이파이를 이용하는데 월 110만원의 군비만 부담하면 되고 상가 운영자와 이용자, 보행자 등에게 데이터 무료통신 서비스가 지원돼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등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라 사고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는 본예산에서 삭감됐던 고천암생태공원조성사업과 해남사랑버스 운행지원 예산이 통과됐다. 군의회는 본예산 심의에서 고천암생태공원 에코센터 용역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으며 7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을 가치가 있는지 명확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군이 용역을 마무리하고 재요구해 이번에 추경에서는 통과됐다.

군의회는 해남사랑버스 예산도 본예산 심의에서는 실효성과 효과분석이 우선된 후 사업이 변경돼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가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는 관련 예산 6000만원을 통과시켜줬다. 군은 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운행이 중단됐던 해남사랑버스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해남사랑버스는 버스승강장까지 먼 거리를 걸어 나와야 하는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형버스가 마을회관까지 진입하는 것으로 옥천면 14개 마을을 거쳐 해남우리종합병원~터미널~해남읍 5일장까지 하루 3회 정기 운행된다.

<관련기사> '시가지 공공와이파이존 설치 예산삭감 논란' <2017년 12월 15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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