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놀이·공연·종자나눔 펼쳐
인근 지역 장꾼들도 방문해

▲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이 4주년을 맞이해 기념장을 열어 북적이고 있다.
▲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이 4주년을 맞이해 기념장을 열어 북적이고 있다.

작은 농부들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이 4주년을 맞이해 기념장을 지난 17일 해남공원에서 펼쳤다.

이날 기념장에는 해남의 장꾼들 뿐만 아니라 완도·장흥 등에서도 장꾼들이 참여해 20여개 팀이 다채롭고 건강한 물품들을 판매했다.

장꾼들은 제철 나물, 우리콩손두부, 누룽지, 마카롱과 에그타르트 등의 베이커리, 스파이시크림치즈와 밀크쨈, 수제청, 부꾸미 등 다양한 농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수제 비누, 도자기, 머리핀, 천으로 만든 파우치와 필통, 수세미 등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했고 이세일 목수는 현장에서 목공예품을 만드는 모습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실장 준비팀은 방문객들에게 홍합탕을 나눴고 기금 마련을 위한 두부김치 판매를 펼쳤다.

또한 땅끝유기농연구회에서는 장흥 남도토종자원나눔회 이영동 회장의 지원을 받아 토종종자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학생들이 참여한 아나바다 장터도 열렸다.

양원주·이나미 씨 부부는 6년생 석류나무를 기부했고 건강한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뜻에서 각 1만원에 판매됐는데, 군민들의 열띤 참여에 215그루가 판매돼 총 4군데에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울림마당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모실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원하는 고사도 지냈으며 하우올리 우클렐레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모실장 살림지기 이지영 씨는 "마음을 모아주신 많은 이웃들의 손길과 장꾼들의 노고, 군민들의 참여로 4주년 모실장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모실장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시작됐으며 건강한 생활문화 대안장터를 지향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장바구니와 개인컵 사용을 장려하고 있고,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활용하며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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