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직원 제출, 도민 섬기겠다
정광춘 예비후보 민평당 탈당 밝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장관은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며 같은 당 소속인 이개호 국회의원이 도지사 선거 불출마의 뜻을 밝히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장관은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남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장관은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오늘 아침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대통령에게도 보고 드렸고 대통령도 그간의 노고와 격려, 따뜻한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섬기고 도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전라남도 기획담당관실, 내무부 총무과,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으며 해남완도진도군 지역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20대 선거에 출마해 3선을 노렸지만 국민의당 열풍에 낙선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됐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는 이개호 국회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하반기 원구성에서 1당을 차지하기 위한 의석수 관계로 현직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를 요청해 결국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장관의 출마가 유력시 됐었다. 김 장관의 전남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이를 지지한다는 의견과 장관직을 계속 맡아 농업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려져 있다.

김 장관이 전남도지사 출마의 의지를 내비치면서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 장관을 비롯해 신정훈 청와대 농업비서관, 노관규 전 순천시장, 민주당 입장을 추진 중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과 경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출마가 예상돼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민중당에서는 이성수 민중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인물과 정책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의원에 대한 예비후보자 등록도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제1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일 전남도의원, 오영동 좋은주유소 대표이사, 유행관 전 성화대학 교수가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 대표이사와 유 전 교수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김 도의원은 당내 경선까지 도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당초 정광춘 전 성화대학 겸임교수와 최재희 인문학 강사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쳐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예비후보자가 민평당 탈당의 뜻을 내비쳐 현재 최 예비후보자가 단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예비후보자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금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쯤 탈당서를 낼 예정이다며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자는 자격 등의 요인으로 민평당 내부에서 출마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에 반발해 탈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의원 해남 제1선거구는 민주당, 민평당, 무소속 간 3자 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의원 해남 제2선거구는 현재 현직인 박성재(민평당) 전남도의원 대 조광영(민주당) 해남군의원의 출마가 유력해 양자 대결 양상을 띠고 있으며 2명 모두 현직 의원인 만큼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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