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암서 매월 첫번째 토요일
차담·독서하는 다경실 운영

▲ 산과 별과 바람 그리고 음악이 반기네  잔잔한 명상음악에 쉼을 얻고,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차의 성지로 잘 알려진 일지암(주지 법인스님)에서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마련되는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다. 밤중의 호젓한 산 속에서 별 병풍을 드리우고, 노래 한 소절에 지친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는 운치가 상당하다. 지난 10일 열린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에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 산과 별과 바람 그리고 음악이 반기네  잔잔한 명상음악에 쉼을 얻고,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차의 성지로 잘 알려진 일지암(주지 법인스님)에서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마련되는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다. 밤중의 호젓한 산 속에서 별 병풍을 드리우고, 노래 한 소절에 지친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는 운치가 상당하다. 지난 10일 열린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에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대흥사 내에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고요한 암자 일지암(주지 법인스님)에서는 매월 첫 번째 토요일 저녁이 되면 잔잔한 음악 소리가 어둠을 가른다.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산 속 음악회 '일지풍월 담소'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일지풍월 담소는 법인스님과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일지암에서 문화 교류 활동으로 음악회를 열기로 뜻을 모은 것. 법인스님을 주축으로 광주 포엠콘서트에 참여했던 작곡가 한보리 씨와 명상음악가 나무 박양희 씨, 구성진 우리 소리와 가락을 들려주는 이병채 씨와 이우정 씨, 숲속 도서관 지기 윤정현 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3월 일지풍월 담소 '산에는 꽃이 피네'는 무소유의 가치를 일깨우고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8주기를 맞아 법정스님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구성됐다. 특히 보성대원사 티벳박물관 현장스님이 방문해 법정스님과의 일화를 재치있게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또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마련한 명상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에는 해남 군민보다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타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방문한다. 이날도 경상도 함양, 충청도 공주 등 전국 각지에서 40여명의 방문객들이 일지암에 들렀다.

이와 함께 일지암에서는 숲속도서관 운영과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는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다경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법인스님은 "대흥사 수련원장 시절 새벽숲길 주말 수련회를 열었었는데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위안과 힘을 얻고, 쉼과 깸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가꾸어 오늘날의 템플스테이가 되었다"며 "일지암 다경실을 운영하며 세간의 벗들과 초의선사 '선다일미'의 향훈을 그리며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지풍월 담소 음악회가 열리는 첫째주의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운영되고 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해 참선, 차담, 독서, 산행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나 신청은 법인스님(010-3020-3698, abcd3698@hanmail.net)에게 하면 된다.

한편 일지암은 초의선사가 1824년에 중건해 40여년 간 독처지관하며 동다송과 다신전을 펴낸 곳으로 차문화의 중흥을 이끌어낸 성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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