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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교량화 예산 확보 어려워 주민요구 반영 미지수주민과 시공사 갈등으로 번져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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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0  13: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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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문제구간으로 공사차량 등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있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공사 중 마을 앞 구간의 교량화를 요구하는 주민과 설계변경은 힘들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입장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사과정 중 주민과 시공사의 갈등마저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용계와 여수마을부터 계곡천 사이 농지를 가로지르는 약 1.3km의 구간이다. 주민들은 토공작업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안쪽 마을은 고립되고 주변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교량화로의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일과 5일 시공사가 문제구간 부지 위에 인근 교량작업을 위한 거더를 제작하는 작업장을 조성하고자 했지만 주민들은 교량화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사진행을 할 수 없다며 충돌했다.

주민들은 작업장을 조성하기 위한 트럭 등이 현장에 들어가 못하게 차량으로 막아섰다. 시공사는 토공을 위한 작업이 아닌 인근부분 교량공사에 사용되는 거더를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이다며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주민들은 교량화를 결정하지 않는 이상 문제구간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A 주민은 "교량화에 대한 확답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구간에 공사 차량이 다니다가 주민들 모르게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발주처나 시공사 등은 공사를 완료하면 떠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겪게 되는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타지역은 교량으로 철도를 만들 계획이면서 왜 이 곳은 토공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득보다는 실이 많은 토공보다 교량화로 설계를 바꿔달라"고 주장했다.

시공사와 주민들은 문제구간의 사용과 관련해 회의를 갖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교량화를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이 없어 주민들을 이해시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과 올해 초에 주민들과 윤영일 국회의원 등에게 현황을 설명하고 교량화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기재부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미흡해 현실적으로 수용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며 "교량화를 위한 예산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 교량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며 설득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9월 마을에서 열린 설명회 이후 주민들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교량화가 확정될 때까지 토공작업은 하지 못하도록 공사를 막아설 계획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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