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변화시킬 인물 필요
당내 경선 등 변수 남아

민선 7기를 이끌어나가게 될 해남군수를 선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예정자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해남군수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4월 1일부터로 아직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해남군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선거일정에 맞춰 각 정당도 경선일정을 확정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해남군수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후보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 5명, 민주평화당 1명, 무소속 2명 등 8명이다. 해남군은 현재 군수가 공석으로 현직이 없다보니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해남군수 선거는 군수로서의 자질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그동안 상실됐던 자존심 회복도 관건이 되고 있다. 침체됐던 군정에 활기를 넣고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등 해남군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 특히 지방자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수의 자질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해남은 군수 부재로 매년 수백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작은영화관, 로컬푸드직매장 등 각종 현안사업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권장 정책으로 해남내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이 추진되며 업체와 주민들 간의 갈 뿐만 아니라 주민들 간 마찰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이를 조율하고 중심을 잡아줄 수장이 없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각 정당의 군수 공천도 중요시 되고 있다. 선거에 있어 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당의 지지에까지 파장이 일어나는 것.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전개되는 상황에 있는 만큼 성 관련 범죄 이력이 있는 후보는 원천 배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봉옥 전 국제신학대 교수, 김왕근 전 국립종자원 전남·경남지원장, 김석원 전 전남도의원, 윤재갑 전 해군군수사령관, 이길운 해남군의원 등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 공모 계획을 공모하고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군수 선거 출마자에 대한 후보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선방식을 권리당원과 유권자 5대5 방식으로 실시키로 했지만 잇따라 군수가 비위로 중도낙마한 해남군에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내 지지기반이 약한 민주당 내 입후보예정자들은 전략공천을, 꾸준히 지지기반을 다져온 입후보예정자들은 경선을 원하고 있어 당의 결정에 따라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명현관 전남도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민평당은 아직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경선방식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명 도의원이 당내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정우 전 해남·진도축협조합장도 무소속으로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어 민주당, 민평당, 무소속 간의 양상을 띠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하며 국민의당을 탈당한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도 군수 선거 출마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당에 입당할 지도 변수가 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현재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사여부에 따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해남군은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 상당수가 민평당 소속으로 있는 만큼 접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두 당의 대결 속에 무소속 후보가 어느 정도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 복잡한 선거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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