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기 위해, 광양은 진행키로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에서 열리는 산이 매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로 인해 취소됐다.

해남군은 전국적으로 AI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정부와 전남도가 행사를 자제토록 권고해 산이 매화축제 추진위원회와 논의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남은 지난 1월 1일 해넘이 해맞이 축제에 이어 산이 매화축제도 2년 연속 취소된 상황이며, 계곡 흑석산 철쭉축제 역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군에 따르면 보해매실농원은 축제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매화가 피는 기간 동안 농원을 개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매화축제로 유명한 전남 광양시의 경우 오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해남군의 결정과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의 경우 AI 확산이 심각해 매화축제를 취소했으나, 올해는 전라도권의 경우 지난 1월 9일 정읍 이후 발생하지 않았고 광양은 AI가 의심되는 농가가 없어 축제를 진행하되 방역 대책을 면밀히 세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시청 관광과 관계자는 "매화축제를 개최하면 보통 9일 동안 110~12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축제를 취소한 2017년에도 예년의 95% 정도인 1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매화축제는 인공적인 시설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농원의 매화를 둘러보는 것이고 축제 준비로는 교통편과 주차장, 최소한의 편의시설 제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방역대책을 세우고 축제를 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AI 확산 방지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으로 관광객이 몰려들기 때문에 축제를 열지 않는 것만이 대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해남의 대표 축제라고 볼 수 있는 해넘이 해맞이 축제와 산이 매화축제가 2년 연속 취소되는 것은 지역 관광 침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산이 매화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도 축제가 취소돼 아쉬울 따름이다. 군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 취소를 이야기해 따른 것인데 일부에서는 방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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