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향교삼호학당 학장

▶"文廟之祭 牧宜躬行 虔誠齋沐 爲多士倡"(문묘지제 목의궁행 건성재목 위다사창)

목민심서 '예전육조' 중 제1조에 있는 말로 "문묘제사는 목민관이 몸소 행하되 경건하고 정성을 다해 목욕재계하여 많은 선비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돼있다.

다른 제사는 제향을 모시는 제관이나 참사 자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치러지나, 향교에서 행해지는 석전대제는 대성전에서 봉행하므로 공자님을 비롯한 성현과 동방18현등 모시는 위패수가 많아 제향에 참여하는 수가 백명도 넘게 되어 이 중엔 어리석고 비천한 사람들도 끼어들어 난잡하게 주먹을 휘둘러 신성해야할 자리가 난장판이 되기도 해 수령은 제향에 참여하는 자들을 살펴서 정결하고 엄숙한 자리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경국대전'에 "모든 제사를 수령이 몸소 행하지 않거나 남은찌꺼기로 제물을 쓰거나 향교를 보수하지 않는 자는 죄를 준다"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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