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아트래블' 촬영

▲ 영국의 캘리그래피 작가로 유명한 셉 레스터 씨가 지난 3일과 4일에 해남을 찾았다.
▲ 영국의 캘리그래피 작가로 유명한 셉 레스터 씨가 지난 3일과 4일에 해남을 찾았다.

영국의 유명 캘리그래피 작가가 해남을 찾아 해남을 둘러보고 해남의 캘리그래피 작가를 만나는 모습이 한국문화 종합편성 채널인 아리랑TV를 통해 촬영됐다.

해남을 찾은 영국 캘리그리피 작가는 셉 레스터(Seb Lester) 씨로 아리랑TV의 '아트래블(ArTravel)' 촬영을 위해 해남을 방문했다. 레스터 씨는 NASA·애플·뉴욕타임즈·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등 회사, 출판물 및 이벤트의 일부 로고 및 글자체를 개발했으며 유명 브랜드·영화·상표 등을 펜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큰 관심을 끌었다.

레스터 씨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녹우당과 대흥사를 둘러보고 해남읍 고도리에서 갤러리카페를 운영하며 캘리그래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은희 씨를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씨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해오다 지난해 7월 남편인 조영우 씨와 신혼생활을 했던 해남으로 이사와 갤러리카페를 열고 작업실 겸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 씨는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의 작품활동을 하며 온고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제21회 통일문화재 미술대전 문인화 특별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고 강사로서 캘리그래피와 쵸크아트 등을 가르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흥사에서 만나 갤러리카페로 이동해 전시되어있는 조 씨의 작품을 둘러보고 동양과 서양의 캘리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스터 씨는 동양과 서양의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이용해 표현하는 점은 비슷하지만 주로 사용되는 도구가 붓과 펜으로 달라 작업 모습을 살펴보고 붓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 조 씨에게 수업을 받는 수강생들에게 캘리그래피를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다.

조 씨는 "레스터 씨의 작품을 보고 서양의 캘리그래피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것을 느꼈다"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1000번에 가까운 연습을 한다는 것을 듣고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붓뿐만 아니라 펜을 사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여서 도구 사용이 넓어졌다"며 "갤러리카페가 내 작품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며 많은 분들이 찾는 문화놀이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촬영된 아트래블은 아리랑TV를 통해 5월경 방송될 계획으로 레스터 씨는 해남을 비롯한 진도·강진 등을 둘러보며 지역의 예술가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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