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누고 공연도 보고
황길정 신임 이사장 취임

▲ 지난달 30일 열린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의 정기총회는 조합원들이 웃고 즐기며 생협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 지난달 30일 열린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의 정기총회는 조합원들이 웃고 즐기며 생협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를 축제처럼 여는 곳이 있다.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은 매년 개최하는 정기총회를 조합원들이 함께 화합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저녁 6시부터 한울남도아이쿱생협 사무실이 있는 2층은 많은 조합원들로 북적였다. 법인 9차 총회가 열린 것인데, 사무실 벽면은 마치 생일파티장처럼 풍선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고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곳곳에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퍼졌다.

또한 총회 축하 이벤트로 즉석사진 찍기와 메시지 스티커 작성하기 등의 행사도 마련됐으며 한 해 동안 펼친 사업들의 사진을 프린트에 미니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복도 한 편에는 손뜨개질, 바느질, 반찬만들기 등 2018년에 참여하고 싶은 활동·교육을 조사하기 위한 스티커 투표도 열렸다. 일반적인 정기총회는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진행되지만, 생협의 정기총회는 한 해 동안 생협을 꾸려온 조합원들을 위한 축하 파티에 가까웠다.

생협이 독특한 정기총회를 여는 것은 조합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자율적인 조직인 만큼 자조·자기책임·민주·평등·형평성과 연대를 기반으로 윤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생협의 활동에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총회 분위기를 만들어 한 해 사업의 틀을 조합원의 시선에서 설명하려 한다. 정기총회를 조합과 조합원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땅끝색소폰동호회의 색소폰 공연이 분위기를 띄웠고 우수 조합원을 위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재능기부 나눔상, 빛나는 활동상, 아이쿱자원봉사상 등에 권은하·김기리·김미화·박선영·정민한·김현정 조합원이 수상했는데 각 상의 내용은 조합원 활동에 맞춰 유머있게 풀어내 따뜻함을 더했다. 또한 신임 임원진이 선출됐으며 2018년 신임 이사장으로는 황길정 이사가 선출됐다.

황 이사장은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은 서로 기대고, 마음을 기대고, 즐거움을 기대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가치를 갖고 조합원들이 즐거워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며 "조합원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2층 사무실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울남도아이쿱생협은 조합원들을 위해 마을모임, 한 여름밤의 시네마, 나눔의 날,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생협 활동에 봉사활동을 하는 조합원들을 위한 쿠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운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생수병 뚜껑 모으기 운동'을 열어 3세계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을 보내는 캠페인과 폐유 모아 비누 만들기, 우유곽 모아 화장지 만들기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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