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역 중, 철거공사 끝
임시교실·축구장 숙제

▲ 설계용역 중인 마산초등학교는 현재 본관 건물을 헐고 운동장 건너편 주차장 부지에 임시교실을 설치하게 된다. <위쪽> 황산중학교는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완료 후 조감도 모습.
▲ 설계용역 중인 마산초등학교는 현재 본관 건물을 헐고 운동장 건너편 주차장 부지에 임시교실을 설치하게 된다. <위쪽> 황산중학교는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완료 후 조감도 모습.

건물 안전등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마산초등학교(교장 이병옥)와 황산중학교(교장 김희방)에 대한 건물 개축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공사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 등은 숙제로 남고 있다.

이들 두 학교는 본관건물의 경우 지어진지 40~60년 가까이 되다보니 건물 곳곳에 배부름 현상과 균열은 물론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안전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안전성이 낮은 D등급이 나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이를 해소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개축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마산초등학교는 지난해 설계비가 미리 반영돼 현재 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56억원의 시설비 예산도 확보해 설계가 마무리되고 임시교실이 설치되는데로 5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산초의 경우 1년여의 공사 기간에 학생들이 수업할 임시교실 설치가 현재 숙제로 남고 있다.

마산초는 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 부지에 본 교실 규모만큼 교실용 컨테이너를 설치해 3월 새 학기부터 임시교실로 쓸 예정이다.

이병옥 교장은 "조금 불편은 따르겠지만 다행히 운동장 건너편에 임시교실이 설치되는 것이라 공사장과 많이 떨어져 소음이나 분진 피해가 덜하고 공사용 차량 이동로와 학생들의 통학 통로를 달리해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산중학교는 57억원이 반영돼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본관 건물 철거와 터파기 공사까지 현재 마무리 된 상태다. 건물만 올리면 되는 상황으로 3월부터 다시 공사를 시작해 9월 3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바로 옆 폐교 건물인 황산고를 일부 보수해 지난해 2학기부터 임시교실로 쓰고 있어 학습권 피해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황산중의 경우 본관 개축공사와 별도로 학교 운동장을 국제규격의 인조잔디축구장으로 만드는 공사까지 예산(12억원)이 확보되면서 현재 설계용역중인데 두 공사가 같이 진행되는 상황이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협의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운동장을 국제규격으로 맞추는 과정에서 자칫 본관 건물의 설계 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학교 측은 본관 건물 공사가 우선이기 때문에 적절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희방 교장은 "학교가 문을 연 지 60년이 넘었는데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위해 개축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모든 공사가 끝나면 이 곳이 수십, 수백년동안 학생들의 아름다운 교정으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두 학교는 본관 건물 외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급식실이나 체육관, 관사 등은 현재 시설을 그대로 쓸 수 밖에 없어 공사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도 적극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1922년 마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마산초는 7학급 44명이, 1955년 황산실업중학교로 개교한 황산중은 4학급 61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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