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 8차례, 수의 2차례
35억여원에 3번째 수의공고

 
 

송지면에 위치한 해남땅끝호텔의 매각이 또 다시 해지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매각 추진으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땅끝호텔을 운영 중인 전남개발공사는 적자누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7월 충청도 소재 건웅종합건설(주)과 35억7300만원에 계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매매대금의 10%인 3여억원을 받았다.

당시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건웅종합건설(주)은 아파트 건설을 비롯해 경주지역에 관광펜션을 운영 중인 중견 건설업체로 땅끝지역 관광활성화와 숙박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 9월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약금만 납부된 채 중도금을 내지 않아 지난해말 계약이 해지됐다.

해남땅끝호텔은 지금까지 8차례 경쟁입찰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으며 이후 수의계약공고로 전환해 또 다시 2차례 계약이 체결됐지만 이마저도 모두 해지됐다.

해남땅끝호텔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10년 전남지역의 열악한 관광인프라 개선과 땅끝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35억원을 들여 경매로 매입했다. 이후 4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실시해 운영 중이었지만 계속된 적자 누적에 결국 지난 2015년부터 매각이 추진됐다.

해남땅끝호텔은 감정평가결과 66억6564만5670원이 책정돼 경쟁입찰이 추진됐지만 8차례 공고에도 입찰자가 없어 결국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소재 업체와 감정평가결과보다 절반가량 적은 33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업체가 납부기한내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결국 계약이 해제되는 등 수의계약으로도 벌써 2차례 매각이 실패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2일 해남땅끝호텔 수의계약 공고를 다시 냈다. 이번 공고는 해남땅끝호텔내 객실 2개동과 별관(식당·회의실) 1동, 토지와 비품을 포함한 일체에 대한 매각으로 매매가는 35억7334만3420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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