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입장료 상당 상품권 증정
적자운영 최소한 자립 기반은

해남군내 다양한 관광지가 조성돼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되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새롭게 조성되는 관광지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등 자립기반을 마련해가고 주민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남군내에는 땅끝전망대, 우수영관광지, 공룡화석지, 고산윤선도유적지, 두륜산미로파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또한 지난해말 조성된 힐링의 길 달마고도를 비롯해 법정스님의 생가터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하우스, 임하도 상괭이 생태공원, 울돌목 회오리바다 관광명소화 사업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광시설을 통해 거둬들인 입장료 등의 수입보다 관리와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 운영비가 더 많다보니 매년 적자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군비 부담이 크다.

해남군내 관광지 입장료는 땅끝전망대는 어른(19세 이상) 1000원, 청소년(13~18세)·군경 700원, 어린이(5~12세) 500원, 우수영관광지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고산윤선도유적지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 공룡화석지는 어른 4000원, 청소년·군경 3000원, 어린이 2000원, 두륜미로파크는 어른이 3000원, 청소년·군경 2000원, 어린이 1500원 등이다. 해남군민을 비롯해 65세 이상 노인, 1~3급 장애인과 그 장애인의 활동 보조자 1명,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해남군명예군민증 수여자, 독립유공자 등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특히 관광지와 지역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과의 연계 정책이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타지역의 경우 관광지의 입장료를 받고 이에 상응하는 액수의 지역상품권을 관광객에게 선물해 지역내에서 소비토록 하고 있는 것.

지난 22일 열린 문화관광과의 2018년도 군정 주요업무보고에서 김종숙 의원은 "총무위원회에서 충남 서천군에 설치된 장항스카이워크에 대해 견학을 다녀왔는데 이곳은 입장료 2000원을 내면 서천군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2000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다"며 "관광객들은 이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서천군내 음식점 등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연계하고 있는 만큼 해남군도 관광지와 지역경제가 연계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군은 울돌목 회오리바다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체험시설인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회오리물살, 한눈역사조망소, 이색대첩비, 숭어잡이터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을 조성해 우수영관광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달마산 둘레길인 달마고도도 지난해 전면 개통함에 따라 올해 트레킹 가이드를 운영하며 걷기행사 등을 통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우수영 문화마을도 내년까지 문화마을 경관 조성, 마을 미술관 운영,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해근 군의원은 "해남군내 관광지는 시설만 갖춰져 있지 주민소득과 연계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차료나 입장료도 거의 무료로 퍼주기 행정은 한계가 있는 만큼 운영비라도 거둬들여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달마고도도 입장료를 징수하고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료도 받는 방안이 고민돼야 한다"며 "또한 우수영문화마을도 주민소득과 연계된 곳은 찻집뿐 음식점과 떡집 등도 조성해 지역과 연계한 주민소득사업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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