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소방도로 문제해결

▲ 지난 18일 5일 시장 앞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지난 18일 5일 시장 앞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습 불법주정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남읍 5일시장 앞 도로에 가변차로제를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가변차로제는 교통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로를 변경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도를 말하는데 해남에서는 아직 시행하는 곳이 없다.

해남경찰서와 해남군은 5일시장 앞 고도리 4거리에서 청치과까지 422m 왕복 2차로를 3개 차로로 바꾸고 이를 1개 차로와 2개 차로로 나누어 양방향으로 운행하도록 하되 2개 차로쪽 한 차로에는 주정차를 허용하도록 하는 방식의 가변차로제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격주나 격달에 운영방식을 바꿔 왼쪽방면이 1개 차로, 오른쪽방면이 2개 차로였다면 다음에는 왼쪽방면이 2개 차로, 오른쪽방면이 1개 차로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단, 5일시장이고 매달 1일과 6일에 장이 선다는 도로 특수성 때문에 장날에는 가변차로제를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해남경찰서와 해남군은 두 기관간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5일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물어 시행여부와 운영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 가변차로제가 시행되면 불법주정차와 노상 적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5일시장 앞 도로는 장날은 물론이고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양 방향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일부 상인들이 가게 앞 도로에 물건을 쌓아놓거나 노점상들의 판매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만일 시장에 불이 났을 경우 제 때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과 군은 적극적인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왔다. 특히 시장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에 모두 2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도 일부 상인과 고객들이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한 채 도로에 불법주정차를 하며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로 효율성과 교통문화 정착 그리고 소방도로 확보 등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지금의 상황을 바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변차로제에 대한 적극적인 시행을 긍정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 추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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