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천년 기념
현판식·숲길정비 계획

 
 

두륜산에 위치한 천년수가 전라도를 대표하는 천년나무로 선정돼 현판식과 숲길 정비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1018년 고려 현종 때 처음으로 '전라도(全羅道)' 명칭이 등장해 올해 10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자 전남을 대표할 천년나무를 지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24그루, 보호수 4051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총 4103그루 중 연구진과 수목전문가 등의 심사를 통해 3그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해남 느티나무, 강진 푸조나무, 진도 비자나무 3종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3그루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문조사와 전남도 직원 설문조사, 전문가 현장 평가 등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해남 느티나무인 천년수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상반기 중으로 천년나무 지정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숲길을 정비하고 보호시설, 수목 외과수술 등 생육 환경 개선사업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륜산에 위치한 천년수는 지난 1999년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며 대흥사 북암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중간의 만일암터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22m, 둘레 9.6m의 느티나무 수종으로 수령이 1100년 정도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천년수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천년수는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조각했다는 천녀와 천동 전설에 등장하는 나무이다. 천상에 살던 천녀와 천동이 죄를 짓고 쫓겨나 다시 하늘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 낮 동안 바위에 불상을 조각하면서 천년수에 해를 매달아 놓고 작업했다는 이야기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