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이 예상된다는 화려한 이면의 우리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불균형, 환경위기 등의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기업이윤을 최고선으로 삼는 시장경제에서 발생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경제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반 한 "풀뿌리 경제공동체" 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늘어나면 주민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체질 강화 등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의 사회적 경제 토양은 척박하고 기업의 자생력이나 지속가능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과 관련해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가능금액이 2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 원 이하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첫째, 농수산물 생산과 유통에 관련된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격차 및 도농격차 해소와 지역 복지 수요 확충 등 지역밀착형 기업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둘째, 사회적 경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대상이나 육성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지역사회 공헌도와 고용 및 소득효과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는 별개로 지역토착 펀드 조성을 통해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화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하면서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가며 상생하는 경제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꾸준한 인내와 노력을 통해 달성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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