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농가 방역 철저

▲ 야생조류에 의한 AI 유입이 없도록 철새도래지를 방역하고 있다.
▲ 야생조류에 의한 AI 유입이 없도록 철새도래지를 방역하고 있다.

영암과 강진 등 해남 인근 지역의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하고 있어 새해에도 AI 바이러스가 해남군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올 겨울 AI는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장에서 시작됐다. 전남지역은 12월 10일과 19일 영암군 종오리, 육용오리농장을 시작으로 고흥, 나주, 강진 등의 오리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겨울 AI의 최초 발생지였던 해남군은 이번 겨울에는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9월 민관 간담회를 갖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차단 방역을 시작했다. 그 결과 전남 인근 지역에서 AI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아직 해남군의 가금농장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환경과학원의 주관으로 지난 9월부터 야생조류 AI 예찰계획에 따라 해남군에 있는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해 고천암과 금호호에서 총 4건의 H5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중 3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고 1건은 바이러스 미분류로 최종 확인됐다.

축산진흥사업소는 AI 차단방역을 위해 가금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GPS를 장착하고 사업소 내의 거점소독시설을 필히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자체 광역방제기와 축협 공동방제단, 읍면 방역차량을 이용한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을 중점 방역하고 매주 수요일은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해 일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가금 취약농가에 공무원 담당제를 운영하고 전업농가도 전담 공무원을 두어 관리하고 있다. AI의 발생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금농장의 입식과 출하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해남군에는 1만마리 이상 가금농가에서 닭 26농가 187만마리, 오리 15농가 32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규모지만 지난 8일 기준 닭 14농가 63만6700마리, 오리 5농가 13만1600마리만 입식되어 있다. 특히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오리농가의 경우 15농가 중 6농가가 오리휴지기제에 참여하고 4농가는 입식을 지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휴지기의 경우 국비로 지원하는 4농가 외에 2농가는 군자체로 지원하고 있다.

축산진흥사업소 관계자는 "방역대책 기간인 오는 5월 31일까지 해남의 가금농장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와 함께 차단방역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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