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고 3년 김정주 군

▲ 화원고에 다니는 김정주 군이 대학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했다.
▲ 화원고에 다니는 김정주 군이 대학 수시모집에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2018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연세대학교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화원고등학교 3학년 김정주(어머니 일본) 군으로, 김 군은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만들 컴퓨터과학도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김 군은 "최종 합격에서 떨어져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추가합격자에 포함됐고 그것도 선생님과 친구들이 먼저 명단을 확인하고 알려줘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집에 있던 컴퓨터를 분해하고 만져보며 컴퓨터의 원리나 작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친구들과 컴퓨터동아리까지 만들어 활동을 해왔다.

김 군은 여러 가지 부품이 모여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컴퓨터의 논리가 흥미롭다며 특히 사진이나 문서,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가상의 서버에 저장한 뒤 인터넷으로 접속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클라우드 서버 구축과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등 소프트웨어 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군은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를 포함해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소프트웨어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뒤쳐져 있고 이 분야에 대한 지원도 별로 없다"며 "앞으로 일본에서 공부를 더 해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영향으로 일본어의 경우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하다는 김 군은 이제 진로가 나뉘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컴퓨터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8박 9일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여행 비용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련했다는 김 군은 "고등학교 생활하는 동안 많이 지원해주시고 언제 어디서나 저를 믿어주셔서 고맙다"며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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