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고 9일 졸업식 열어

▲ 해남공고 25회 졸업식에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12명도 졸업의 기쁨을 함께 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내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윤영선·임건우·김대용 학생(왼쪽부터)
▲ 해남공고 25회 졸업식에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12명도 졸업의 기쁨을 함께 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내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윤영선·임건우·김대용 학생(왼쪽부터)

눈발이 날린 지난 9일 학교 정문과 후문에는 축하 꽃다발을 파는 꽃장수들이 늘어서 있고 학내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교정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는 학생들이 넘쳐났다.

해남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9일 해남공업고등학교에서 2월이 아닌 1월에 졸업식이 열렸다. 2월 초·중순쯤 봄방학을 앞두고 졸업식을 할 경우 새로운 학기 시작까지 기간이 짧아 학업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며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지만 해남에서는 해남공고가 처음이다.해남공고의 경우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고 새 본관으로의 입주가 2월로 잡혀있다는 특수한 상황도 1월에 졸업식을 연 배경이 되고 있다.

이날 해남공고의 제25회 졸업식에서는 특히 방송반 학생들이 졸업축하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 졸업생들은 기억에 남는 교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으며 교사들은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 212명의 졸업생 가운데 특수교육대상 학생 12명도 졸업의 기쁨을 함께 했다. 특히 12명 중 4명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 낸 것은 물론 특수 학교 전공과나 계곡면 보호작업장, 그리고 학내 일자리 사업으로의 참여가 확정돼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임건우 군은 "친구들과 졸업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며 "바리스타 교육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받아서 꼭 바리스타로 취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호 교장은 "25회 졸업생들의 경우 건물 신축공사 때문에 학교생활 내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랑스런 해남공고 출신임을 잊지 말고 당당하고 힘차게 새 출발을 해 달라"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또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경찰서, 해남군자율방범대 직원들이 나와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건전한 졸업식 뒤풀이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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