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배(전 해남읍장)

 
 

1977년 공직에 입문하여 임용선서 하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시고 협조하여 주신 군민 여러분, 그리고 평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 공직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직생활 하는 동안 정도를 걸을려고 노력 했었고, 민원은 최대한 가능한 방향으로 처리 하는 위민행정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대충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후배 공직자들은 언짢게 생각하신 직원도 있었겠지만 다소 도움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군청 간부 공직자 한 두사람 때문에 선후배간 위아래가 없고 조직의 위계질서가 깨뜨려진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아첨한 공직자가 득세하는 공직사회, 인사운영기본계획, 직렬 및 직급, 정원관리 규정 등을 무시한 즉흥적인 인사를 당연한 것처럼 반복하고 있어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사 담당 주무과장이 사인하지 않은 인사발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임 두분의 군수권한대행 인사 시에 반복됩니다.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인사전횡에 대해 군수권한대행의 공개사과를 요구한 1인 시위가 계속 되는 등의 여론이 들끓자 이번 인사 시 보건소장을 보건사무관으로 발령하였습니다. 지난 해 상반기 인사가 역대 최악의 인사 이였었다는 평에 이어 이번에 단행한 인사 역시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6개월짜리 해남읍장 발령, 2만 6천 읍민을 어떻게 보는 것일까요? 설령 군수권한대행이 총무과장을 읍장으로 내보내겠다고 하더라도 인사담당과장으로선 거부했어야 맞지 않았을까요?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3시에 군수권한대행이 저에게 전화하여 뭔가를『사나이끼리 약속합니다』라고 두차례나 힘주어 강조했던 사항을 군수권한대행 스스로 지키지 않은 인사, 이러는데도 해남에 6개월 더 있어야 한다고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군 총무과장 자리는 통상 재무과장을 전보하는 것이 관례이었으나 전지역개발과장이 경리팀장 5급 승진인사의 약점을 들어 인사안이 바뀌었다는 후문이 있는가 하면 전 군수권한대행 부군수의 고교 출신 기술직을 5급승진후보자로 발령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지금까지의 잘못 되어온 인사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투고하면서 묵묵히 열심히 일한 공직자가 우대 받는 공직사회가 되고, 군 산하 모든 공직자가 일 맛 나는 활기를 되찾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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