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수 많고, 젊은층 선호지역 몰려

해남지역 아파트값이 구교리 쪽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구교리 공간아파트 59.99㎡(24평)는 최고 1억1500만원에 거래됐고 대부분 매물이 1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최고가가 1억1300만원에 거래됐고 대부분 매물이 9000만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많게는 5~10%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교리 주공아파트 1단지와 2단지 49.65~49.85㎡(20여평)는 지난해 최고가가 9300만원에 거래됐고 평균 8500만원선, 일부는 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6년에 최고가가 8900만원에 거래됐고 상당수가 7000만원대에 거래되며 9000만원대 거래는 1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해 역시 5~10%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구교리 파크사이드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58.82㎡(24평)는 1억700만원 선에, 71.69㎡(28평)는 2억1000만원 선에, 84.28㎡(34평)은 2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파크사이드의 경우 지어진지 3년이 되고 있지만 공간아파트는 18년, 주공아파트는 19~22년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해리 쪽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일부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거래마저 한산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해남읍으로 생활권이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읍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구교리의 경우 아파트 단지 수가 대부분 200세대 이상이고 관리가 잘 되며 투자가치가 높다고 여겨지는데다 젊은 세대들이 주거공간으로 선호하고 있는 반면 해리 쪽 지어진지 오래된 아파트는 한 동 짜리가 많고 어르신들이 많이 입주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해리쪽에도 300세대 대단위 아파트가 새로 분양되고 주상복합아파트도 건설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입주가 예정되고 있어 앞으로 아파트값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내년까지 입주예정인 아파트 세대 수가 많게는 1000여세대에 달해 공급과잉 논란이 있지만 전체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연쇄적인 이동으로 월세 물량이 넘쳐나게 돼 실거주를 위한 매매는 상관 없지만 월세 등 임대 투자 등의 목적으로 매매를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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