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국회환경포럼정책자문위원)

 
 

독자 여러분!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필자가 해남에서 살고 있는지 30년이 넘었습니다. 1987년 10월에 서울에서 해남으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나이는 69세로 30년은 해남에서, 20년은 고향 장흥에서, 16년은 서울에서, 3년은 군대에서 살았습니다.

2015년 유엔이 인류의 평균수명에 대한 연령 분류 표준에서 0~17세는 미성년, 18세~65세는 청년, 66세~79세는 중년, 80세~100세는 노년, 그리고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69세는 중년에 속합니다. 90세까지 생존 확률은 5%정도입니다. 만약 100세까지 산다고 하면 앞으로 30년을 더 살게 됩니다.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된 '생물학적 삶'의 원칙입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만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3159명으로 2010년의 1835명에 비해 72%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100세가 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행복하다'는 응답이 34%, '그저 그렇다'가 47%, '불행하다'는 19%로 나타났습니다. 아마 해남은 이보다 경제적인 문제로 불행하다는 숫자가 높을 것입니다. 100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는 '장수 유전자(DNA)'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수노인들이 지니고 있는 적극적이고 긍정인 삶의 태도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일상의 생활습관과 행동이 훨씬 더 큽니다. 이는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결정이 바로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꿈과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정해 열정적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려 노력한다면 '중년기를 다시 청춘처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는 의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한 신문에서 평균수명을 80년으로 본 활동별 비교를 살펴보면 일하는 시간 26년, 잠자는 시간 25년, TV 보는 시간 10년, 먹는 시간 6년, 남자가 이성(여자)을 바라보는 시간 1년, 여자는 0.5년이며, 화내는 시간 2년, 미소 짓는 시간 88일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를 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삶에서 자신이 '왜(Why?)' 살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남은 인생에서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무엇(What?)이란 답변은 남은 인생을 나 자신과 지역의 공동체를 위해서 공부하고, 어떻게(How?)는 미약하나마 알고 있는 지식을 지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컴퓨터에 정리한 내용이 102기가이며, 쪽수로는 약 50만 쪽으로 신문, 국회자료, 논문 등을 통해 모아 놓은 부분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30년 동안 꾸준히 모은 자료입니다.

해남군 인구는 20년 후에 상주인구가 6만5191명으로 4000명의 감소해 전남 군(郡) 지역 중 2번째로 높다고 합니다.(해남신문 2017년 12월 29일자) 출산율이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태어나서 일자리 때문에 해남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작년 1월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2%로 전년보다 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출생에 문제가 아니라, 살만할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새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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