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개는 인간의 삶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동행해온 친밀한 동물로 개와 함께 난관을 극복하면서 오늘날의 문명을 일구어 냈다. 개는 인간에게 충성스러운 동물로 지킴이자 동반자, 심부름꾼의 역할을 해왔다. 전통 민속에서는 귀신과 병도깨비 등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개띠 새해에 희망가를 부를 수 만 없는 것은 삶이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위축되기 때문이다. 고령화되면서 축소일로에 접어든 농어촌은 자족기능을 상실하여 재생산구조가 붕괴되는 '지역소멸'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첫째,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 3농(三農)의 중요성과 공익적 기능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농민은 국가발전의 주역이고 농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산업이며 농촌은 위기상황에서 보루이자 비빌 언덕이다.

둘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정책이 지금 까지는 성장일변도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이제 부터는 축소기에 접어든 현실을 인정하고 이에 맞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 농어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여성, 문화향유 문제를 하나씩 해결 할 수는 없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방재정 열악함을 면피수단으로 손놓고 있기보다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예산과 자원의 분배와 조정을 통해 산적한 문제를 주민스스로가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지역분권운동이다.

그 첫걸음이자 중요과제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군민위에 군림하지 않고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할 지역일꾼을 찾아내는 일이다. 주민주체로 지역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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