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율 군지역 중 2번째 높아
전라남도 시군장래인구추계 발표

해남군의 2035년 상주인구는 6만5000여명으로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에서는 인구감소율이 4번째로, 군지역 중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돼 인구감소율을 둔화시킬 수 있는 출산부터 육아, 교육, 문화, 일자리 등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라남도가 지난 21일 발표한 시군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해남군의 인구수는 2015년 6만 9478명, 2020년 6만6668명, 2025년 6만5795명, 2030년 6만5437명, 2035년 6만5191명으로 계속해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35년 해남군의 상주인구가 2015년 대비 4287명(6.2%) 감소한다는 것. 장래인구추계는 최근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사회현상을 반영해 향후 20년간 시군별 상주인구를 예측한 것이다.

전라남도의 2035년 상주인구는 178만4651명으로 0.7%(1만1927명)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2개 시군 중 인구가 감소하는 자치단체는 해남군(6.2%)과 목포시(12.6%), 여수시(8.0%), 광양시(0.5%), 고흥군(2.3%), 보성군(3.1%), 화순군(2.7%), 강진군(2.8%), 영암군(14.7%), 완도군(1.3%), 진도군(1.1%) 등이다.

반면 전남도내 군지역 중에서는 담양군과 곡성군, 구례군, 장흥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 신안군은 상주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구례군으로 2015년 2만4470명에서 2035년 2만7835명으로 13.8%(3365명)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담양군은 4만3718명에서 4만 8094명으로 10%(4376명)가, 신안군은 3만6382명에서 3만9919명으로 9.7%(3537명)가, 장성군은 4만1962명에서 4만5575명으로 8.6%(3613명)가, 장흥군은 3만7138명에서 3만9479명으로 6.3%(2341명)가, 무안군은 8만674명에서 8만3430명으로 3.4%(2756명)가, 곡성군은 2만 8745명에서 2만9423명으로 2.4%(678명)가, 함평군은 3만1508명에서 3만2274명으로 2.4%(766명), 영광군은 5만1119명에서 5만1899명으로 1.5%(780명)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시 지역 중에서는 2035년 순천시의 상주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기준으로는 여수시가 27만414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35년까지 여수시는 8%(2만1872명)가 감소해 25만2276명으로 줄어든 반면 순천시는 26만3861명에서 1.9%(5126명)가 증가한 26만8987명으로 상주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가 증가율로는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가 8만8843명에서 37.4%(3만3186명) 증가한 12만2029명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총인구는 20년 동안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각각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과 기혼여성 취업문제, 신규사업체 유치와 중소기업 지원, 노인일자리 창출, 맞춤식 보육정책 등 인구고령화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유소년인구는 2015년 24만명보다 25.3%인 6만1000여명이 줄어든 17만9000여명으로, 생산가능 인구는 118만7000여명보다 20.2%인 24만명이 감소한 94만7000여명으로 연령순별 정중앙 연령인 중위연령이 57.2세가 돼 2015년(45.4세)보다 무려 11.8세가 늘어나 고령화 문제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구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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