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임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노동을 통해 가계를 유지하기 위한 소득을 얻고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고 성장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선진복지국가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복지제도를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때문에 이를 '사회적 임금'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노동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이를 보완할 복지제도도 선진복지국가 들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사행심리와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광풍은 사행심리와 한탕주의가 결합되어 국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투자를 하면 외화거래를 통한 환차익을 배당하고 1년 안에 원금을 되돌려 주겠다는 실현 불가능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불러 모은 'IDS홀딩스' 투자사기사건 처럼 사행성 투기는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찬 미래를 선전하므로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둘째로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손해를 볼거라는 조바심을 갖게 해 자신만이 아닌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의 자금까지 끌어들이도록 집단심리를 자극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투자를 유혹하는 아이템을 만들어 내면서 진화한다.

노동가치와 일하는 보람에 기반하지 않은 투자광풍과 사행성 투기는 사회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병들게 한다.

건강하고 좋은 사회는 신성한 노동가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좋은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 내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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