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부모가족 네트워크
"사례관리는 인연 서비스"

▲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김갑순 사회복지사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김갑순 사회복지사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갑순(53) 사회복지사가 2017 한부모가족 네크워크에서 여성가족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에서 진행된 2017 한부모가족 네트워크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한부모가족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여성가족부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관해 열렸다.

이날 해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동) 소속 김갑순 사회복지사가 열정적으로 한부모가족의 복지 증진과 치유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 표창은 삼산면사무소에서 김 복지사가 열정적으로 사례관리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추천해 선정된 것이다.

김 복지사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부모 사례관리를 맡은 지 11년차인 베테랑이다. 2년마다 한부모 가족 13가구를 담당하는 형태여서 그녀의 손을 거친 가구는 각 읍·면 70여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김 복지사는 2년이 지나 담당하는 가구가 변경됐을 때에도 이전 담당 가구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주중·주말과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 다시 방문한다.

사례관리는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인연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적인 일 연계는 끝났더라도 한 번 인연을 맺은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

그래서인지 사례관리가 끝난 가족의 아이들도 김 복지사에게 연락하거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김 복지사는 한부모가족이나 조손가족은 아이를 일방적으로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과 자존감 하락을 겪는데, 진솔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작은 손길을 내미는 것에서 이들의 아픔이 치유된다고 생각해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복지사는 "마음의 대문을 걸어 잠갔던 아이들이 지금은 편하게 연락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느낀다"며 "어려운 시기를 거칠 때 누군가의 눈길 한 번, 손길 한 번이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