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 가공 클러스터
구례자연드림파크 유치 효과

▲ 구례군에 위치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친환경 식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체험활동과 공장견학, 문화시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구례군에 위치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친환경 식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체험활동과 공장견학, 문화시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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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계출산율 1위의 이면, 인구유출로 인구감소 심각
2. 문화시설 부족 해결한 작은영화관 지역경제 활성화
3. 5명중 1명은 귀농인, 고창의 인구유입 비결은?
4. 매년 1000명의 인구 유입 9년 동안 인구 증가
5. 순천, 떠나는 청년들 붙잡아 인구유출 막아
6. 식품특화단지 활성화가 지역과 상생 발전 유도

구례군은 식품특화단지 전체를 iCOOP생협과 투자계약하면서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면서 지역과 상생하고 있다.

구례군 용방면에 위치한 약 9만600㎡ 면적의 식품특화단지에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iC-OOP생협이 출자해 조성한 친환경 식품 가공 클러스터인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iCOOP생협에 납품하는 14개 기업에서 17개 공방이 입주해 운영되고 있으며 리조트,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과 영화관, 식당 등이 갖춰져 있어 지역 문화생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례군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0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4만4009㎡(산업시설 9만 6090㎡)에 농공단지를 조성했다. 2011년에는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해 입주기업 모집에 나섰다. 그러던 중 순천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확장을 준비하던 iCOOP생협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iCOOP생협은 조합원들의 출자를 받아 물류센터 외에 가공공장과 체험시설, 문화시설 등을 포함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이곳에 투자된 금액은 787억원으로 이중 민간 자본이 72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1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지난 2014년 4월 4일 오픈하며 그해 3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3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식품생산과 물류센터의 역할을 넘어서 각종 문화체험시설이 운영되면서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주목받으며 지난 10월에 열린 2017년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구례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험시설이 들어선 구례자연드림파크는 관광객과 체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iCOOP생협 조합원들을 비롯해 관광객, 교육기관의 체험활동으로 청소년 등 많은 방문객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이용한다. 지난해에는 18만6069명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했다. 이중 영화관이 10만453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체험활동은 2만4821명에 달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의 방문객은 지난 5만6978명, 2015년에는 11만1638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역민 고용
문화욕구 해소 공간 역할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청년이 돌아오는 구례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근무 인원은 511명으로 이중 428명이 지역민으로 채워졌다. 정부의 최저시급보다 많은 7300원을 자체 최저시급으로 정해 근로여건을 높이고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과 다문화가정의 고용도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109억원의 근로소득이 창출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약 1만7000평 규모에 2단지를 공사하고 있는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오는 2020년까지 입주기업을 23개로 늘리고 고용인원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일자리가 생기면서 구례자연드림파크 내에 기숙사가 있지만 한계가 있어 아파트와 원룸을 사려는 직원들이 있지만 매물이 없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38세로 이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이 들어서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구례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통해 가공된다. 우리 밀로 만든 라면을 비롯한 친환경 가공 식품이 iCOOP생협 매장을 통해서 판매된다.

최근 들어 군단위에도 작은영화관이 생기고 있지만 전남에서 가장 먼저 생긴 군단위 작은영화관은 구례자연드림파크에 들어섰다. 지역을 위한 환원사업으로 지어진 자연드림시네마는 17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71석 규모의 2개관과 3D상영시설, 매표소, 매점 등 편의시설까지 갖춰졌다.

2만7000명의 작은 농촌 지역에서 개장 첫 달인 2014년 4월에 500명, 5월에는 1500명, 6월에는 2000명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전국 동시에 개봉하는 최신작을 관람할 수 있고 저렴한 관람료에 영화를 보려고 인근 순천이나 광주로 가야만 했던 구례군민들의 문화생활에 큰 역할을 해내며 흑자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례자연드림시네마에서 구례영화제를 개최하며 단순한 영화관의 기능을 넘어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했다. 구례영화제에서는 영화상영과 포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으며 배우 안성기, 방은진 등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자연드림 락페스티벌을 열어 국내 정상급 락밴드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락페스티벌에는 YB,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장미여관 등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수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각종 포럼 및 학술대회, 행사 장소로서 지역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역환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방과후 교실 지원과 장학금, 해외탐방 지원까지 장학사업에 8400만원을 지원했다. 인근 용방초등학교는 18명으로 폐교 위기에 있었지만 직원들의 자녀들이 전학해오면서 지난해 36명까지 학생수가 늘어 폐교 위기를 벗어났다. 또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채용과 이웃돕기 물품전달, 지역 체육행사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구례군보건의료원에 개설된 산부인과에 연간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1단지 인접부지에 조성 중인 2단지에 150억원 투자해 8개 기업을 유치해 1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구례군 문척면 월전리에서 60억원을 투입해 11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미니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내에는 30개의 객실과 수영장이 있는 iCOOP생협 가족호텔을 건립한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서비스지원파트 박치현 팀장은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조합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민과 상생하는 협동조합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6차산업 지구로 선정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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