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두부시제품 제작, 포장작업

▲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두부 생산과 포장 작업 근로에 참여하며 자존감 향상과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두부 생산과 포장 작업 근로에 참여하며 자존감 향상과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윤례중)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장애인 직업활동으로 두부·콩나물 가공과 포장작업을 진행해 장애인들의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취업시장에서 소외된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돼 지난 7월 구 계곡중학교를 리모델링 해 설립됐으며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근로에 참여해 물품을 생산해내는 장애인생산품 사업과 직업재활사업, 장애인들의 직업 상담과 적응 훈련 등을 연계하는 교육재활사업 등을 펼치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보호작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부와 콩나물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호작업장은 군내 거주 중증 장애인을 우선 채용해 직업재활훈련과 활동을 보호 환경에서 진행해 급여나 훈련수당을 지급하며 근로장애인과 훈련장애인 23명이 근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두부 시제품 생산 교육과 마대를 포장하는 작업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참여하는 장애인들은 해남읍을 비롯해 삼산·황산·송지면 등 각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음에도 일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장애인이나 가족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방문해 만난 장애인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일에 임하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출근길이 아무리 멀어도 즐겁다고 한다.

마대 포장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수(60) 씨는 "장애인들이 해남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는데 내 힘으로 일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해남공업고등학교 특수반 교사들이 방문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둘러보고 특수반 학생들의 진로 연계와 근로 환경 등에 대해 상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윤례중 원장은 "지난 추석에 장애인들에게 명절을 맞아 시설에서 선물을 전달했는데 자신이 직장에서 명절선물을 받아왔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했다. 많은 장애인들의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직까지 생산품 판로나 수익 활성화 등 많은 고민이 남아있는 만큼 군민들의 큰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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