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사상과 운동철학 계승코자
추모사업회 6주기 맞아 출판해

 
 

"비온 뒤 죽순 크는 것 봐. 장마 뒤 나락 새끼 치는 것 봐. 혁명은 그렇게 오는 것이여. 민중의 축제 혁명의 축제장에서 만납시다"

농민, 노동자, 민중 등이 투쟁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실어줬던 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을 기리는 평전이 발간돼 지난 11일 서울에 위치한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1939년 9월 13일 옥천면 송운리에서 태어나 옥천초등학교, 해남중학교, 목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고 전 의장은 1972년 해남YMCA 농어촌위원장을, 1977년 농민운동 조직화에 나서며 농민운동을 시작한 후 한평생 민중의 벗으로 살아왔다. 지난 2011년 4월 26일 4·27 화순군수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해남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조선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정광훈 의장은 5월 13일 별세해 해남과 전국이 슬픔에 잠겼었다.

정 의장은 정부의 잘못된 농정을 바로잡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농민들의 권리를 수확해 '아스팔트 농사꾼'으로, 자신보다는 농민과 노동자, 민중을 위해 앞에 나서 '민중운동의 지도자'로 불렸다.

평전에는 이 같은 그의 삶이 담겨있다. 해남 영원한 고향, 평생의 반려를 만나다, 해남의 만능 엔지니어, 기독교농민회의 출범, 광주항쟁에 함께 하다, 아스팔트 농사꾼, 감옥 공부와 단련의 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투쟁의 세계화 국제연대투쟁의 선봉, 대중연설가 정광훈 등 어린 시절의 정광훈부터 37살에 변혁운동에 빠져들게 된 계기, 본격적인 농민운동을 이끌게 된 사연 등 그의 일대기가 담겼다.

정 의장의 운동관, 철학, 고난이 녹아있는 평전은 자신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술돼 활동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접해 정 의장 삶에 대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민중의 벗 정광훈 추모사업회 문경식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민주화 투쟁, 반 세계화 투쟁, 변혁운동의 지도자로 정광훈 의장님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평생을 몸 바쳐 싸워왔다"며 "평전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유가족, 함께 싸운 동지들, 한국농정신문 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민중의 벗, 영원한 청년, 우리의 지도자로 모두의 심장에 그가 영원히 새겨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전 신청은 인터넷(http://bit.ly/2yNjyAV)과 해남군농민회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가격은 1만5000원이며 입금은 계좌(농협 356-1265-3323-53 안종기)로 하면 된다. 문의는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 안종기(010-9896-8167) 씨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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