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완료까지 보존 관심 가져야

 
 

해남읍 안동과 남송을 잇는 도로확포장공사 현장에서 고인돌이 발견돼 문화재청에 시굴조사를 신청했다.

일부에서는 시굴조사를 하기 전 도로공사 중 훼손된 고인돌 등 발견된 유물들의 보존에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해남 안동~남송간 도로확포장 공사는 문화·관광권 기반정비사업 추진으로 지역균형개발 촉진과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시작 전인 2015년 7월 문화재 지표조사를 했지만 문화재는 발견되지 않아 공사가 진행됐다. 도로공사를 위한 진입도로를 만드는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되어있는 상황이었다.

올해 7월 문화재에 조예가 있던 사람이 공사 현장을 지나던 중 도로 정상부근에 고인돌 등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유물 확인 및 조사가 진행됐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안전건설과와 시공사는 고인돌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민원이 접수되고 현장확인 후 문화재청에 시굴조사 계획서를 접수했다.

공사현장에는 고인돌로 보이는 돌 8개 가량이 지표면에 드러나 있으며 고인돌과 함께 토기조각 등이 발견되면서 매장된 유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 전 지표조사 당시 발견되지 않아 굴삭기로 땅을 파던 도중 바위가 드러나면서 고인돌의 상판부분이 훼손된 흔적이 눈에 띄고 있다.

A 씨는 "공사 도중 고인돌이 발견되면서 굴삭기로 찍힌 흔적이 보이고 오랜 시간 방치된 것 같다"며 "유물이 발견된 현장을 보호해야 할 것인데 내버려두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군은 문화재청의 승인이 떨어지면 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시굴조사에 따라 발굴조사까지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승인 및 시굴과 발굴 조사는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내년 6월이 넘어야 유물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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