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통기타 교육

▲ 해남노인종합복지관이 통기타 교육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교육을 받고 있다.
▲ 해남노인종합복지관이 통기타 교육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교육을 받고 있다.

해남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영옥)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통기타 교육을 열었다.

지난 8일 노인복지관 교육실에서 열린 첫 통기타 교육에는 15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난생 처음 악기를 배워본다는 70대 어르신도, 집에 보관만 하던 통기타를 꺼내온 어르신도 있었다. 악기 연주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통기타를 연주하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었다.

통기타 교육은 노인복지관에서 개관 이래 처음 개설된 과정으로 악기 구입비용이 자부담이었음에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2018년 정규 교육으로도 편성될 예정이다.

교육은 해남생활음악협회 한채철 강사가 맡았으며, 이날 악기를 잡는 법과 조율하는 방법, 코드 잡는 법을 강의했다.

어르신들은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교재에 강의 내용을 필기하기까지 하는 등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했다.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서로의 자세를 고쳐주기도 하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기타 선율에 웃음소리도 함께 담았다.

삼산면 원진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복지관을 방문해 통기를 배운다는 김남순(74) 어르신은 "예전에 서울에 있을 때 잠깐 통기타를 배웠는데 해남에 내려와서는 노인들이 마땅히 배우러 갈만한 곳이나 차편이 없어서 더 배우지 못했다"며 "이번에 노인복지관에 통기타 교육이 생겨서 기쁘고, 기타를 직접 연주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 윤두울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고 앞으로도 활기찬 노후에 보탬이 되는 활동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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