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명 참가 지역경제 활성화 톡톡
자원봉사자 헌신에 올해 대회 성료

▲ 제13회 해남땅끝마라톤대회가 지난달 29일 우수영 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1000여명의 달림이와 가족들이 찾아 해남의 멋과 맛을 즐겼다.
▲ 제13회 해남땅끝마라톤대회가 지난달 29일 우수영 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1000여명의 달림이와 가족들이 찾아 해남의 멋과 맛을 즐겼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달린 '제13회 해남 땅끝마라톤대회'가 힘찬 레이스를 마쳤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달림이와 가족들이 대회장을 찾았으며 기념품과 시상품이 해남특산물로 마련돼 전국에 해남을 알리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강풍이 부는 날씨에도 선수들의 안전과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힘써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어 대회가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달림이들이 안전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해남경찰서와 해남군방범연합회, 문내면 의용소방대가 교통통제와 주차장 관리 등에 힘써줬으며 마라톤 주로에 위치한 마을주민들도 이날만큼은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주로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레이스에 지친 달림이들에게 공급된 물은 진로석수 해남대리점과 광동제약 주식회사에서 후원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남부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밥차를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해남군협의회 등에서 먹거리 봉사에 나서 힘찬 레이스 후 지친 달림이들에게 해남의 맛과 정을 전했다.

올해도 한돈협회 해남군지부와 땅끝애돈영농조합에서 국산 돼지고기를, 화원농협에서 김치를 후원해 줘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었다.

해남군자원봉사센터 등 자원봉사자들은 마라톤주로 물봉사와 기념품 교환, 물품 보관 등 원활한 대회 진행에 힘써 주며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땅끝사랑MTB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주로를 달리며 레이스 도중 부상을 입은 선수들에 대한 응급처치를 해줬으며 해남군보건소,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에서도 의료지원에 나서 안전한 레이스를 도왔다.

이외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우수영유스호스텔, 해남군수협, 대한조선, 화산농협, 황산농협, 조양RPC에서도 해남특산물 등을 후원해줘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다. 해남군도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참가자들에게 해남김을 선물하며 해남 홍보에 나섰다.

대흥새마을금고 직원들은 대회 종료 후 주변 정리를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성공개최를 도왔다.

제13회 해남 땅끝마라톤대회는 지난달 29일 문내면 우수영관광단지에서 열렸다. 해남신문사와 (사)땅끝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땅끝마라톤추진위원회와 해남군육상경기연맹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명량대첩 전승 4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윤영일 국회의원과 유영걸 해남군수 권한대행, 김주환 해남군의회 의장, 명현관·박성재 전라남도의원, 정명승·서해근·이길운·김병덕·박동인·이순이·김미희 해남군의원, 박서홍 농협 해남군지부장, 신대정 해남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박정현 해남군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내외빈이 대회장을 찾아 해남까지 와준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영수 해남군육상경기연맹 회장의 대회선언 후 간략한 개회식이 진행됐다. 민인기(해남신문사 대표) 대회장은 "행사를 도와준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하게 달려 즐거운 하루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걸 군수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명량대첩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수영에서 땅끝마라톤대회가 열리 것을 축하한다"며 "한반도의 시작, 희망의 시작 땅끝 해남의 건강한 기운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일 의원은 "땅끝 해남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이다"며 "오늘 기록을 세우고, 건강을 세우는 뜻깊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환 군의장은 "오늘 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해남의 맛과 멋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오전 10시 하프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제13회 해남 땅끝마라톤대회의 힘찬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강풍 속에서도 레이스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을 하프코스 최종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대회의 성공개최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도착자는 하프코스에 출전한 송연학 씨로 2시간59분01초로 제한시간은 3시간 안에 완주했다. 같은 동호회인 송 씨가 완주할 수 있도록 '소스는 땀방울' 동호회의 최재익(2시간59분01초) 씨와 송효연(2시간58분48초) 씨가 개인기록을 포기하고 끝까지 함께 달려주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기관단체 봉사와 홍보활동 장소로도
땅끝 해남의 건강한 기운 가득 담아

로타리 해남공룡클럽은 올해도 장애인들의 참가비를 지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대회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해남 땅끝마라톤대회는 13회째를 맞으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해 전남지역에서 원어민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전남지역으로 관광을 왔다가 해남 땅끝마라톤대회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등 매년 외국인 참가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여자친구와 해남을 관광하던 중 땅끝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Nicolas Perrot 씨는 10㎞코스에 출전해 남자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결과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이재식(전주시) 씨가 1시간14분40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현보(완도장보고마라톤클럽) 씨가 1시간21분06초로 2위를, 최요인(광주광역시) 씨가 1시간21분50초로 3위를 차지했다.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정순자(경상대학교마라톤클럽) 씨가 1시간28분51초로 1위를, 김향희(광주광역시) 씨가 1시간33분22초로 2위를, 추은하(무안군) 씨가 1시간39분09초로 3위를 차지했다.

10㎞ 남자부에서는 Nicolas Perrot(프랑스) 씨가 35분46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상기(정읍사랑마라톤클럽) 씨가 36분01초로 2위를, 정집선(광주광역시) 씨가 36분18초로 3위를 차지했다. 10㎞ 여자부에서는 최은숙(경상대학교마라톤클럽) 씨가 42분14초로 1위를, 윤복희(빛고을마라톤클럽) 씨가 47분04초로 2위를, 이숙경(울산태화강마라톤클럽) 씨가 49분03초로 3위를 차지했다.

5㎞ 남자부에서는 장현준(광주광역시) 씨가 1위를, 조영철(장흥군) 씨가 2위를, 구자일(김해시) 씨가 3위를, 여자부에서는 손복순(나주시) 씨가 1위를, 박경선(장흥군) 씨가 2위를, 장정란(광주광역시) 씨가 3위를 차지했다.

학생부에서는 김대현(화원고)·위경복(개인)·윤남식(강진작천중)·어은결(해남동초)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Nicolas Perrot 씨는 10km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품으로 받은 쌀을 지역에 기부해 훈훈한 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사)땅끝마라톤조직위원회는 자체평가를 실시해 이번 대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개선해 더욱 많은 달림이들이 뛸 수 있는 대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한 참가자는 "땅끝마라톤대회는 먹을거리, 선물 등이 너무 풍성한데 고생해 준비한 것에 비해 참가자가 적어 속상했다"며 "더 많은 참가자가 오기 위해서는 대회일자를 종전처럼 2월에 개최하고 장소를 읍권으로 하고,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더 많은 참가자가 올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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