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안감 해소위해 조사의뢰 결정
질병관리본부 방문 입장 전달키로

해남중학교에서 잇따라 혈액암 학생 환자가 발병한 것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3일 관련 전문가와 의료인, 공무원 등 7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암역학조사반 회의를 열고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조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혈액암에 걸린 학생 환자들의 질병 유형이 달라 집단발병으로 보기 어려워 굳이 역학조사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과 집단발병으로 보기 어렵더라도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그러나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계속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결국 역학조사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최근 이뤄진 학생들의 혈액검사 결과는 물론 2차에 걸쳐 적합판정이 났지만 공기질과 수질 검사 결과 등과 관련한 기초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는 한편 이달말 쯤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역학조사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다.

역학조사 여부는 질병관리본부가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기초자료와 의견을 바탕으로 안건 상정이나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조사 방법과 대상,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이뤄진 혈액검사가 해남중과 해남동초, 해남서초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과 관련해 해남제일중 학부모들은 혈액암 발병이 초등학교와 관련이 있을 경우 제일중 학생들도 검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배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학생들 외에 읍면에 있는 지역민들도 혈액암에 걸린 사례가 있다며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