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4만6000명선 회복해
2007년부터 인구증가 위한 노력

▲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횡성은 지난 7월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준공했다. 우천산업단지에는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기를 주동력원으로 하는 각종 전기구동차량의 생산기반을 만든다. 각종 기업유치를 통해 206개의 크고 작은 기업이 횡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횡성은 지난 7월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준공했다. 우천산업단지에는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기를 주동력원으로 하는 각종 전기구동차량의 생산기반을 만든다. 각종 기업유치를 통해 206개의 크고 작은 기업이 횡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 싣는순서 |

1. 합계출산율 1위의 이면, 인구유출로 인구감소 심각
2. 문화시설 부족 해결한 작은영화관 지역경제 활성화
3. 5명중 1명은 귀농인, 고창의 인구유입 비결은?
4. 매년 1000명의 인구 유입 9년 동안 인구 증가
5. 순천, 떠나는 청년들 붙잡아 인구유출 막아
6. 식품특화단지 활성화가 지역과 상생 발전 유도

군 단위 지자체는 계속 줄어드는 인구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청년층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지역에는 노인의 수가 많아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많아져 인구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강원도 횡성군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도 줄어드는 일 없이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횡성군이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민선 4기인 지난 2007년부터였다. 1960년대에는 10만이 넘는 인구가 살았지만 2006년에는 4만3000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10년전부터 인구감소를 막고자 다양한 시책을 펼쳐 2009년에 전년보다 708명이 늘어난 4만4121명, 2010년에는 4만4254명, 2011년에는 4만4360명, 2012년에는 4만4615명, 2013년에는 4만4937명, 2014년에는 4만5373명, 2015년에는 4만5777명, 2016년에는 4만5991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4만6149명으로 16년만에 4만6000명선을 회복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2월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구감소지역 신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지자체 워크숍'에서 인구 증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한 기업 유치 활동, 귀농·귀촌 활성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횡성군은 5개 분야에 14개의 핵심전략별 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인구의 유입은 늘리돼 유출은 최소화하는 다양한 시책 개발이 이뤄졌다. 출산장려지원, 직장여건, 교육여건, 주거여건, 문화·복지여건의 5개 분야를 만족해야 지역에 거주한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인구정책을 수립할 때 종합적인 인구정책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각 실과소로 인구늘리기 추진안을 보낸다. 각 실과소에서는 추진할 수 있는 정책과 의견을 담당부서에 전달해 최종 인구정책을 수립한다.

횡성군이 추진해나가는 인구정책은 향후에 횡성이 인구 10만의 인구를 담아 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깝고 고속도로, 국도, 공항 등 교통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친환경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써 지역발전과 함께 인구도 증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횡성군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을 바탕으로 건강플러스마을과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며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자녀의 교육을 우선시하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교육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횡성인재육성관을 운영하면서 중·고등부의 국·영·수 교과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주택을 신축하고자 하거나 각종 허가 민원서류를 대행해 주면서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해 898건의 방문 및 전화 상담이 진행됐으며 귀농귀촌 종합학교를 운영해 105명이 수료했다. 또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화합을 위해 대통합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전 군민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군부대와 대학교, 고등학교 기숙사 거주자들의 주소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주소이전의 효율성을 위해 이동민원실을 운영하면서 횡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주소를 횡성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협조도 크게 작용하는데 횡성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자체와 함께 인구늘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각종 시책 추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구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횡성군청 허가민원과 종합민원팀 정명숙 팀장은 "인구늘리기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결혼·임신·출산·양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구조가 필요하다"며 "일자리와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등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군청부터 변화하자는 취지로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야근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나서서 각종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군민들도 인구늘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기업도시 수도권 횡성
기업유치로 인구증가 유도

횡성군은 인구늘리기에서 큰 중점을 둔 것은 기업유치이다. 정주여건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일자리이기 때문에 지역내 일자리를 만들면 그에 따른 인구는 자동적으로 늘고 이와 함께 지역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민선6기에 들어서면서 횡성군의 목표를 10만 인구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횡성군은 수도권과 경기도에 인접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공항이 있어 교통편이 원활하다.

민선6기에 총 55개의 기업을 유치하면서 강원도 전체 기업유치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의 시단위 지자체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1800억원의 투자계획이 체결됐고 1400여명의 고용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3만평의 부지에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준공하면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해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다. 우천일반산업단지 외에 지금까지 4곳의 농공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54만평의 산업단지에서 206개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고 50개가 더 추가될 계획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파스퇴르 유업, 국순당, 종갓집, 대화제약 등의 기업이 들어서 있다.

우천일반산업단지에는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e-모빌리티는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 전기바이크, 전동킥보드 등 전기구동차량을 말한다. (주)SJ테크에서 미아 전기차, (주)PM모터스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을 횡성군청 현관에 전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전기구동차량에 필요한 각종 부품 생산 등의 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횡성군은 수도권의 기업들을 횡성으로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에 기업유치 홍보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업유치를 하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이를 연결시켜주는 기업인력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역민과 기업간의 구인구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민의 일자리도 늘어났지만 기업이 이전해오면 60%가량이 타지역 사람으로 이들의 주민등록을 횡성군으로 이전해 인구증가에도 도움이되고 있다.

김옥환 횡성군 기업유치지원과장은 "고령화되어 가는 횡성군에서 지역발전과 인구증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던 중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자리가 만들어져 인구가 유입되면서 정주인구가 늘어나 지역 환경도 이에 따라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