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시작 전국 확대
수백여명 참여, 300여장 기증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남중학교 학생들을 돕기 위해 헌혈증 기증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동참이 잇따르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윤영일 국회의원 해남사무소 이우승 홍보팀장은 지난달 말부터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헌혈증 기증운동에 나서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백여명이 동참해 330여장이 전달됐다.

해남중을 다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은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혈하고 받은 헌혈증을 자신이 다녔던 학교 후배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지난 추석연휴 때 해남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기증했다.

또 금호고속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시민은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모아온 헌혈증 8장을 기증했고 목포의 한 시민은 지인과 친구들을 상대로 직접 헌혈증을 모아 200여장을 해남사무소에 전달했다.

이밖에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이 소식을 알려 회원들을 상대로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이우승 팀장은 "보도를 통해 해남중학교 혈액암 학생들의 소식을 접한 뒤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헌혈증 기증운동에 나섰는데 전국 각지에서 참여가 잇따라 놀랍고 고맙다"며 "우선 500여장 정도가 모아지면 학교 측이나 또는 혈액암 학생들을 방문해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혈액암 발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남중학교 일부 학부모들도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윤영일 국회의원도 국회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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