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용역까지 실시하며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해저고속철도사업이 제2공항 건설에 악영향을 줘 제주지역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 보니 용역이 중지된 것.

전남도는 지난해 제2회 추경에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재검증 용역비 1억5000만원을 편성했으며 지난해 10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사업은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사업 가능성이 예전 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당시 도에 따르면 용역은 지난 8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지역 상황을 의식해 용역이 중지되면서 결과 발표 시점도 미뤄지게 됐다. 때문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 해저고속철도 사업이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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