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완도·진도군 위임받아 추진
올해안에 관련 조례 개정 예정

해남군공설추모공원 및 서남권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내년 하반기에는 더 이상 군민들이 목포나 순천, 광주 등으로 '원정 화장'을 가지 않도록 추진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남권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추진단 회의가 지난 27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화장장 사업은 해남·완도·진도군이 협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사안이 발생할 때 3개군 관계자가 모이는 날짜를 잡고 논의하는 등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해남군은 이날 3개군 협력사업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군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완도와 진도군이 이를 받아들였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신속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날 위임을 받아 이후에는 경과보고만 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것이다"며 "때문에 앞으로 추진에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내년 5월까지 공설추모공원과 광역화장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2개월 정도의 시험운영을 거쳐 이상이 없으며 곳 바로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용요금과 운영에 대해서는 인근 시군의 자료를 수집해 올해 안에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화장장은 수익사업이 아닌 주민 편익사업인 만큼 주민들에게 혜택이 되도록 운영계획으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68억원의 예산으로 자연장지와 봉안당 1동, 봉안담, 분수식 산골장을 비롯해 도로와 주자창, 휴게공원, 상하수도 등이 건립된다. 서남권 광역화장장은 62억원의 예산으로 화장장(화장로 3기)과 봉안당 1동이 건립된다. 공설추모공원이 완공되면 화장장은 연간 최대 2400여명이 이용할 수 있고 봉안당은 1만5617기, 자연장지는 1만2316기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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