껀터출신 여성들 친정집 나들이
베트남 지역사회도 지대한 관심

▲ 수구초심 (首丘初心) '땅끝'은 우리의 고향  해남신문·해남방송과 지역사회의 지원으로 땅끝해남에 시집 온 베트남여성 쩐티쫀씨와 윤정아씨의 고향인 베트남 땅끝 컨터 고향방문이 이루어졌다. 4박6일 가족간 사랑과 정이 가득했던 고향방문은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을 안은 채 마무리 되었다.
▲ 수구초심 (首丘初心) '땅끝'은 우리의 고향  해남신문·해남방송과 지역사회의 지원으로 땅끝해남에 시집 온 베트남여성 쩐티쫀씨와 윤정아씨의 고향인 베트남 땅끝 컨터 고향방문이 이루어졌다. 4박6일 가족간 사랑과 정이 가득했던 고향방문은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을 안은 채 마무리 되었다.
 
 

"우리 딸 정말 보고 싶었어요,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즐겁게 있다가 돌아갈 수 있게 할 거예요" 6년만에 잡아보는 딸의 손을 60대 어머니는 놓지 않았고 울지 않겠다던 30대 딸도 어쩔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60대 아버지는 역시 9살 외손주에게 많이 컸다는 말을 전하고 외손주도 외할아버지 품을 떠나지 않는다.

해남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지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4박 6일동안 베트남 껀터 결혼이주여성 2명이 각각 자녀 한명씩을 데리고 친정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쩐티쫀(38)씨는 6년만에 윤정아(28)씨는 5년만에 가족들을 직접 만났고 고향의 땅을 밟았다. 쩐티쫀 씨 고향집에는 부모님은 물론 남동생 1명과 언니 3명 그리고 조카 등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오랜만에 가족잔치를 열었다.

윤정아 씨 고향집에는 92세의 할머니와 부모님, 이모, 오빠 부부, 남동생이 함께 하며 밤새워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쩐티쫀 씨의 아버지 쩐 반 지엔(64)씨는 "정말 딸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멀리 시집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정아 씨의 어머니 레티담(56)씨는 "건강하게 지금처럼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들은 부모님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고 지역사회에서 마련해 준 전기밥솥을 자랑스럽게 내놓았으며 그동안 불을 때 밥을 해야 했던 친정집 식구들은 전기밥솥이 최고의 선물이라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버스와 비행기, 다시 버스와 배를 이용해 꼬박 24시간이 걸려 도착한 친정집. 4박 6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녀들의 얼굴은 아쉬움 속에서도 베트남 국화인 아름다운 연꽃처럼 활짝 피어나 있었다.

이번 껀터 이주여성들의 친청집 나들이는 해남군번영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이뤄졌으며 나들이에 함께 하지 못한 다른 2명의 이주여성들을 위해서는 해남에서 찍은 영상편지를 베트남 현지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껀터 이주여성들의 고향방문 관련 상세한 내용은 10월 13일자에 특집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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