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회 열고 내년 사업 고민

 
 

귀농귀촌인이 해남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지역민의 관심과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올해 귀농귀촌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종합평가회가 지난 20일 귀농귀촌희망센터에서 열렸다.

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의철)가 준비한 이번 '2017 귀농·귀촌 종합평가회'는 올해 귀농귀촌 정착지원사업을 평가하고 각 읍·면담당자와 이장, 귀농귀촌인 등의 의견 수렴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 열렸다.

평가회에는 농업기술센터 서의철 소장, 땅끝해남귀농귀촌협회 김택수 회장과 회원, 각 읍·면 귀농귀촌 업무 담당 공무원 및 이장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귀농귀촌인들과 지역민이 융합할 수 있도록 돕고 해남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도시와 시골의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귀농귀촌인과 더불어 지역민들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귀농귀촌정착 지원사업을 받아 진행하다가 적응을 못하고 해남을 떠나는 귀농귀촌인도 있어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사업 수행중이나 사후관리기간에 귀농귀촌인이 해남을 떠나면 보조사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보조금을 회수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이나 보조금 회수 방안이 제대로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서 소장은 "해남군에 인구가 가장 많았을 때가 1968년으로 23만5000여명에 달했었다"며 "지금은 절반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지속적인 인구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귀촌은 인구늘리기와 연관되는 문제로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충분히 반영해 내년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지난 2008년 조례를 제정하고 귀농귀촌인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남군에는 총 2986명의 귀농귀촌인이 전입했다. 2011년에는 87세대 223명, 2012년에는 162세대 379명, 2013년에는 244세대 651명, 2014년 285세대 665명, 2015년에는 289세대 708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26세대 360명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귀농귀촌희망센터를 개소하면서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귀농귀촌희망센터에는 귀농인이 토지와 집을 구하기 전까지 6개월가량 머물수 있는 귀농인의 집과 농기계를 실습해보고 농작물을 재배해볼 수 있는 영농체험장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귀농귀촌희망센터는 지난 7월 군청 농정과에서 담당하던 업무가 농업기술센터로 이관되면서 농업기술센터의 작목별 담당자와 연계한 맞춤형 상담, 조직배양식·미생물 배양관 등 첨단영농과학 시설과 연계한 교육 추진 등 귀농귀촌인들이 농업분야에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에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농업인턴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지을 수 있는 귀농인 정착지원, 농촌이주 비용 지원, 주택구입 이전비용 지원, 영농자재비 구입비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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