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의지 취약계층 살펴야
지방선거 이야기꺼리 될 듯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연휴는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개천절(10월 3일), 추석(10월 3~5일), 대체휴일(10월 6일), 주말(10월 7~8일), 한글날(10월 9일) 등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됐다.

해남군은 연휴 동안 군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과 분야별 대책반을 꾸려 의료, 교통, 급수, 쓰레기 등의 문제로 인해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종합병원 등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 지정·운영을 통한 진료공백 방지로 군민 건강보호와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번 연휴는 10일간의 긴 연휴로 여행업계는 꽉 찬 예약손님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이고 연휴도 길다보니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군민들이 많은 것.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을 위한 음식장만을 하고자 재래시장과 마트 등도 연휴 전 평소보다 북적이고 있다.

반면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명절에는 외식 수요가 평소보다 적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게 문을 연다고 하더라도 손님이 얼마나 올지 알 수 없다보니 연휴기간 문을 열어야 될지, 닫아야 될지 고민에 빠져있다. 특히 임대 자영업자의 경우 연휴 기간 장사를 쉬더라도 임대료는 그대로 내야 돼 10월 수입이 반토막 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높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대부분 복지관도 연휴기간 운영을 하지 않다보니 복지서비스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에게도 10일간의 연휴는 길 수 밖에 없다. 노인복지관은 연휴가 길다보니 임시공휴일인 오는 10월 2일에라도 출근해 무료급식실을 운영하기로 직원들간 의견을 모았다. 장애인복지관은 복지관 문을 열지는 않지만 긴 연휴로 취약계층이 소외받을 수도 있다 보니 재가 서비스 등 일정부분 복지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민들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남군문화예술회관도 추석 연휴기간 휴간에 들어간다. 문화의 집과 군립도서관 등이 위치한 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월 1일까지 정상운영 한 후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추석연휴기간 청소와 시설정비 등을 위해 휴간할 예정이다.

해남공공도서관도 10월 2~6일, 9일 휴관한다. 해남군민광장 지하주차장은 귀성객들과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공코자 오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연휴에는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환 전 군수가 인사비리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군수직을 상실함에 따라 무주공산에 놓여 있는 해남군수 자리를 두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만큼 군민들과 향우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내년 선거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군수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당 간의 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민주당에서는 조광영·이길운 군의원, 김석원 전 도의원,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명현관 도의원,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김병욱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 도·군의원들의 군수선거 출마가 점쳐지면서 역시 무주공산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일부 도의원, 군의원 선거구는 정치 신인들 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천타천으로 도의원과 군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이름도 군민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년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이번 연휴가 당 지지율을 올리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보니 연휴기간 선거전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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