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업 공간 따로 있다!

▲ 현산 남부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비전센터에서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 현산 남부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비전센터에서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요즘 현산 남부지역아동센터(센터 장김석) 친구들은 연말에 있을 여러 발표회 준비에 바쁘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노래로 만들고, 노래에 율동을 넣어볼까 콩트를 곁들일까 고심 중이다. 아이들은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면서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동작을 시도해 본다.

이렇게 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자기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현산 남부지역아동센터에는 예술 작업 공간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지역아동센터가 옆 건물로 이사 가기 전에 썼던 건물을 임대한 것! 앉아서 집중적으로 함께 의견도 나누고 넓은 홀에서 활동도 할 수 있는 구조라 아이들이 모둠으로 작업하기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융합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이은정 강사는 지난 여름방학에 "얘들아, 너희들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겠니! 학교도 방학이니 우리도 방학할까?"하고 말했을 때 아이들이 손사래를 치며 "싫어요!"하고 말했다면서 "그만큼 이곳에서의 활동을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고 사랑하고 있다"고 즐겁게 웃는다.

생활복지사 전경란 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름다운 사람,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예술성, 창의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예산에도 불구하고 예술 작업 공간을 따로 두려는 것도 이런 교육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센터의 가치관 덕분에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방법을 배워가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바다처럼 넓게 펼쳐 보이는 방법을 알아간다.

이 공간의 이름 '비전 센터'처럼 아이들이 자신 속에 있는 것들을 높고 넓게 펼쳐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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