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늘어 수확기 가격 하락 우려

▲ 이달 말까지 해남들녘은 배추 모종을 심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달 말까지 해남들녘은 배추 모종을 심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남의 들녘이 배추모종을 심기 위한 농민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가을배추는 대부분 정식을 마쳤으며 겨울배추 정식도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가을배추 정식은 이달 10일까지가 적기로 늦어도 15일까지 하는 것이 좋다. 정식이 늦어지면 출하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적기 출하를 위해서는 이번주까지 가을배추 정식을 마쳐야한다. 겨울배추 정식은 오는 25일까지로 정식이 늦어지면 결구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남군의 올해 배추 재배 의향면적은 가을배추 2109ha, 겨울배추 2598ha로 지난해보다 각각 258ha, 292ha가 증가했다. 군의 배추 적정면적은 가을배추 1400ha, 겨울배추 2600ha로 가을배추가 약 600ha가 더 심어진다. 군은 적정면적 재배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지만 재배면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올해 가을배추는 8%, 겨울배추는 5%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와 올해 가뭄, 폭우, 습해피해 등 배추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격이 높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KAMIS 농산물 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지난 13일 배추 상품 1kg 가격은 1780원으로 지난달 13일보다 287원이 올랐다. 1년전 가격인 2108원보다는 떨어졌지만 평년 1139원보다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5일 2060원까지 올랐다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배추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확기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배추 계약재배 가격은 평당 6000원에서 7500원 선에 이뤄지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높아졌다. 하지만 배추 재매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확기에 배추 물량이 홍수 출하되면서 배추가격이 하락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유통상인들이 계약금만 지급한 뒤 잔금을 치르지 않고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 농민들에게 피해가 돌아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전거래계약서를 작성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