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눈이 큰 가바 쌀' 120톤 공급
군·에이엠그룹·땅끝친환경 힘 합쳐

해남군의 친환경 쌀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군은 지난 8일 군청 상황실에서 해남 쌀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영걸 해남군수 권한대행, 김봉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윤영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전무, 크리스토퍼 김(Christopher Kim) (주)에이엠그룹(Am Group Inc) 대표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맺고 해남 쌀 및 농특산물 미국수출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군과 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수출 쌀 생산단지 조성과 품질향상 기술지원, 농특산물의 수출확대에 협력한다. 에이엠그룹은 해남에서 생산된 가바쌀을 연간 120톤 이상 수입해 판매하고 기타 해남 특산품에 대한 수입·판매를 위해 노력한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은 벼 친환경 재배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품질 쌀을 생산해 수출업체에 공급한다.

수출되는 쌀은 해남군농업센터의 기술지도를 받아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눈이 큰 가바 쌀'로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4.3배 가량 크고, GABA(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일반 현미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바 쌀은 수출쌀 작목반(회장 임채만)에서 을 통해 고품질 친환경 쌀 재배 매뉴얼을 통해 생산된다. 수확된 쌀은 올해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고급쌀 소비층에게 판매된다.

미국 캘리포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엠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한국산 배와 쌀 등 농수산물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농산물 수입판매 전문회사이다.

군은 쌀 소비량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 쌀의 해외수출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올해부터 국비 시범사업으로 친환경 쌀 수출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의 유기인증을 획득한 기능성 쌀을 생산해 일반 쌀보다 2~3배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유 권한대행은 "이번 수출로 고품질 해남쌀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쌀을 포함한 해남 농특산물의 수출이 대폭 확대되어 농업인의 소득향상은 물론 해남 농특산물을 해외에 널리 알려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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